충북 진천 중앙교회 순례단 탑승 버스 시나이반도에서 폭탄 테러

이집트 동북부 시나이반도에서 16일 발생한 관광버스 폭탄 테러로 한국인 3명과 이집트인 2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 진천 중앙교회 순례단 33명은 교회 창립 60주년 기념으로 성지순례에 나섰다가 변고를 당했다.
 
폭탄 테러로 숨진 한국인은 이번 관광을 주선한 블루스카이 여행업체 사장인 제진수(56)씨와 한국에서 동행한 가이드 김진규(35)씨, 충북 진천 중앙교회 신도인 김홍열(64)씨 등 3명과 이집트인 운전사로 밝혀졌다. 또 이번 테러로 12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 사관 관계자는 “자살 테러범이 버스에 올라타 앞좌석 부분에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버스에 탑승했던 노순영 씨는 인터뷰에서 “차량이 섰을 때 누군가 현지 경찰이라고 하면서 한 명이 탔다”고 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박 대통령이 한국인 3명이 사망한 이집트 시나이반도 폭탄테러에 대해 신속히 파악하고 시신안치와 부상자 구호 등 필요한 조치에 만전을 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가 발생한 이집트 시나이반도는 치안이 좋지 않아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와 각종 테러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2011년 무바라크 퇴진 이후 더욱 악화됐다.
 
지난 2012년에도 성지 순례에 나선 한국인 관광객 3명치 납치됐다가 하루 만에 풀려나기도 하는 등 외교부에서는 여행경보를 3단계 ‘여행제한’으로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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