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김연아, 이번 대회 우승 0순위’ 꼽아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마지막 날갯짓이 시작된다.

김연아는 오는 19일 자정(한국시간) 돌입하는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링크에 선 김연아를 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무대다. 4년 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역대 최고점수(228.56점)를 받으며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김연아는 2011년 4월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대회 출전을 피하면서 "은퇴수순을 밟고 있다"는 예측을 낳았다.

   
▲ 피겨 국가대표 김연아가 16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팰리스에서 공식훈련을 하고 있다.

김연아가 다시 뛰기로 마음먹은 것은 2012년 여름이었다. 그를 다시 경쟁의 세계로 불러낸 것은 소치올림픽이었다.

재도전을 선언한 김연아에게 공백기는 없는 듯 했다. 김연아는 20개월 만인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보란 듯이 정상에 올랐다.

같은 해 9월 오른 중족골 부상으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2·5차 대회를 건너뛰었지만 지난달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을 차지, 올림픽 리허설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외신들은 김연아를 이번 대회 우승 0순위로 꼽고 있다.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24·일본)와 '떠오르는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경쟁자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김연아를 넘어설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 대부분의 평가다.

총 30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20일)을 통해 메달의 주인공을 가린다.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도 함께 출전해 세계적인 선수들과 자웅을 겨룬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중장거리의 기대주 김보름(21·한국체대)은 5000m 레이스를 펼친다.

김보름은 이번 대회 3000m에서 13위에 올라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순위를 갈아 치운데 이어 1500m에서도 1분59초78로 선전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당장의 성적보다 4년 뒤가 기대되는 김보름이 마지막 개인전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봉식(22·고려대)과 김상겸(25·상무)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하며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에서는 정동현(26·경기도체육회), 김우성(28·하이원스포츠단), 박제윤(20·단국대), 경성현(24·하이원스포츠단)이 모습을 드러낸다.

국내 팬들에게는 조금은 생소한 여자 봅슬레이에서는 김선옥(34·한체대대학원)과 신미화(20·삼육대)가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김선옥과 신미화는 여자 2인승 3·4차 레이스에서 올림픽 첫 출전의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