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는 마음으로 전하는 최고의 메세지
봉사와 화합은 사회를 아름답게 꾸며가기 위해서 필수적이며 자발적인 요소이지만 실제로 봉사를 실천하고 손길을 내미는 것은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드는 어려운 일이다. 양극화가 심해지고 빈부격차가 커지는 현실에서 봉사는 특정 계층만이 아닌 모두의 덕목이 되고 있다. 단 한 번의 일회성 봉사가 아닌 수년째 꾸준히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위해 묵묵히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가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참사랑 복지교회의 서순애 담임강도사가 그 주인공이다.
봉사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최고의 가치
“봉사는 내가 여유가 있을 때 누구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족하더라도 조금 더 아껴서 주위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때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 마음에 행복을, 생활에 활기를 주는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결국 봉사는 타인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지만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봉사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기도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교회 사람들과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서순애 강도사.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복지의 사각지대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고 결국, 국가로부터 지원이 없는 믿음의 집의 장애인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봉사활동을 하러 천사(장애인)들을 만나러 갈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사들과 함께 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고 즐겁고 기쁩니다”라고 전하는 그는 “봉사란 ‘지금까지 나를 도와준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해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세상과, 이웃과 하나의 공동체처럼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는 것은 곧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몫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봉사란 성심(誠心)이 가장 최고 인 것 같아요. 마음이 따르지 않으면 봉사란 것도 오래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진정어린 마음을 바탕으로 봉사활동을 할 때 참 봉사를 할 수 있습니다”고 설명했다.
봉사는 조용히 실천하라
남들을 위해 봉사하는 봉사자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그건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명언을 좌우명처럼 여기며 조용히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순애 강도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봉사는 특별한 의무가 주어진 사람만이 하는 남다른 활동이라는 기존의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그마한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봉사활동입니다.”
남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매달 장애인들을 초청해 자비로 비용을 부담하며 지금까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남편이 1995년 사고로 인해 장애인 판정을 받게 되어 장애인들에 대한 봉사활동을 열심히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천사들을 만나 봉사활동을 하면 오히려 제가 그들에게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오게 됩니다. 그들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이 세상 누구보다 가장 따뜻합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나눔과 행복봉사회, 구국기도봉사회, 갱생법무보호위원회, 범죄예방협의회 등 봉사 단체에서도 열심히 앞장서서 봉사하고 있다.
5월에 목사안수를 받고 나면 장애인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서순애강도사. “인생이란 자기하기 나름입니다. 무엇에 가치를 두고 만족을 느끼느냐에 따라 우리들의 삶은 행복할 수도 불행할 수도 있지요. 앞으로도 더욱 맡은 바에 책임을 다해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라고 전하는 그의 바람처럼 장애인들을 위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김태인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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