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기 환자에게는 단 1분의 시간도 허비가 막대해

원광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전북권역에서 심뇌혈관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국가지정을 받아 건립되었다. 개소 후 신속한 전문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사업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한 바가 커 이러한 공로가 세상에 밝혀지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한 ‘2012년도 운영사업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되어 2013년에 국가로부터 인센티브 1억 원을 받았으며, 2014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는 거룩한 영광을 거머쥐었다. 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평가에서 ‘4회 연속 급성심근경색증 평가 1등급’, ‘3회 연속 급성기뇌졸중 평가 1등급’ 등 심뇌혈관질환 진료성과 및 예방관리 사업에서 잇따라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병원의 명예, 센터의 명예, 지역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 원광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장 김남호 교수

1990년에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원광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김남호 교수(이하 센터장)는 인턴과정 수료 후 군의관을 거쳐 전남대학교병원에서 순환기내과를 전공하였다. 그리고 1999년에 내과 전문의가 된 센터장은 2000년부터 1년 간 전주예수병원 순환기내과 과장을 역임하고 곧이어 2001년부터 원광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에서 근무하며 2004년에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 2006년부터 1년 간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연수과정을 통해 전문성을 키웠다. 귀국 후 의료 현장에서 두각을 보이기 시작한 센터장은 마침내 2010년도에 원광대학교병원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센터장으로 부임하였다. 그는 센터 내 동료들과 질병 치료에 힘쓰며 ‘환자가 편안한 센터’ 운영에 각고의 노력을 펼친 결과 ‘운영사업 평가 부문 전국 1위’의 성과를 올리게 되었고 지역사회는 물론 국내 의료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와 센터를 움직이게 하는 무한동력의 원천
“언제나 환자를 너의 가족같이 생각하고 대하라.” 그가 전공의 1년 차였을 때 은사인 전남대학교 前총장 강정채 의학박사가 그에게 남긴 말이다. 누구나 다 아는 평범하고 당연한 말이 그의 가슴 한쪽에 깊숙이 파고들어 ‘은사님의 말씀을 절대 잊지 않겠노라’ 다짐한 그는,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사 자신의 태도를 바르게 일관하려 노력하고 의사로서 정직하게 평생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이것이 그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고, 그를 믿고 찾아오는 환자의 믿음이 센터장 김남호 교수와 센터를 움직이는 무한동력인 것이다.
센터장에 의하면, 원광대학교병원은 ‘제생의세(濟生醫世)’, 즉 ‘의술로써 병든 세상을 구제한다’는 원불교의 기본정신에 입각하여 ‘생명존중의 참된 가치 실현’을 목표로 1980년에 전라북도 익산시에 개원한 상급종합병원이자 대학병원이다. 개원 이후 병원과 원내의 각 센터는 의료의 질적 향상과 환자의 편의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현재 호남지역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칭송이 자자하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적정성평가 결과에서 호남권 상급종합병원 중 유일하게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최우수병원’, ‘제왕절개 분만률이 낮은 병원’, ‘대장암 및 유방암 진료 수술치료’, ‘급성 심근경색증’ 등 각 부문별 평가에서 1등급 병원으로 선정되면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해 명지로서 그 역할에 전심전력을 다한다.

 

명실공히 ‘Top Class’라 할 만하다
병원은 환자의 편익을 최적화하여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자랑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 센터장 김 교수가 이끄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있다.
센터장은 “개소 이후, 그리고 운영 사업 1위 선정 이후 지속적인 시설 개선 및 공간을 확대하여 One-stop 진료환경 구축, 환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동선 확보, 효율적인 협진체계를 확립하였다. 또 심뇌혈관질환 분야의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최신식 첨단 의료장비 확충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상당 수준으로까지 높였다”고 전하며 아울러 “긴급 상황을 적극 고려한 연중무휴 시스템을 구축해 환자들이 언제든지 방문 할 수 있도록 센터 운영의 활성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인다. 또한 향후 재발 및 합병증의 발병을 우려하여 전문의와 교육을 전담하는 교육전문간호사가 직접 나서서 입원 환자 및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질병 예방에 탁월한 건강관리법을 지도하는 한편, 전문 상담을 실시함으로써 환자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사랑과 희망을 전한다.
현재 본 센터는 한국인 사망 원인 중 2,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권역센터로서 ‘지역민 건강 지키미’로 일익을 담당한다. 또한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내에 위치한 부정맥클리닉은 전라북도 및 충청도를 포함한 중서부 지역에서 최고의 시설과 장비, 전문 인력을 갖춘 ‘부정맥 전문진료센터’다. 센터의 운영을 총괄하는 김남호 센터장은 심장질환 중 부정맥 분야를 전공하는데, “부정맥은 심장 내 동결절(발전소)에서 전기 자극이 잘 만들어지지 못하거나, 만들어진 전기 자극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거나, 혹은 동결절이 아닌 곳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자극이 만들어져서 생기는 질병이다”라며 보다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차근차근 설명하는 그의 모습에서 배려와 꼼꼼함이 묻어났다. 그가 치료하는 주 환자군은 심장의 맥박이 정상적이지 못한 부정맥 환자로, 환자 상태에 따라 인공심박동기 및 삽입형 제세동기 삽입, 전극도자절제술 등의 중재시술이 그의 특기이자 전공 분야다. “돌연사의 대부분은 부정맥에 의해 발생된다. 동맥경화증이 원인이 되어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발생하고 여기에 부정맥이 동반되면서 심장 돌연사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라며 돌연사의 고위험군을 찾아 질병을 예방하고, 때때로 돌연사를 경험한 후 소생한 환자의 경우에는 재발 방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편, 인터뷰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눈빛에는 왠지 모를 아련함이 깃들고 있었다. 이유인즉 마음 한편에 커다랗게 남아있는 장모의 빈자리라고.
“하늘에 계신 장모님은 언제나 제 마음속에 커다란 돌이 되어 남아있습니다. 부정맥 분야 가운데서도 돌연사를 전공하는 저인데…. 장모님께서는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돌연사 하셨습니다”라며 말로써 전하기 힘든 자신의 깊은 속내를 꺼내놓았다. 드러내놓고 내색은 하지 않지만, 부디 돌연사로 인해 같은 고통을 겪게 될 가족이 더 이상 없기만을 간절히 염원한다는 그의 바람을 통해 장모의 빈자리가 더없이 허전하고 애절하게 느껴진다.
이제 원광대학교병원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는 수도권에 인접한 어느 대학병원 혹은 종합병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 또한 최고의 의료인 집단과 뛰어난 진료 환경을 갖추고 우리나라 의료계를 이끌어 간다. 센터장 김남호 교수는 “앞으로도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해 전국 최고라는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의학기술의 진보를 위해 의료 관련 정부 부처는 지속적인 의료 지원에 각별히 힘써주기 바란다”고 역설하며 다시 한 번 이름을 떨치는 영광의 그날까지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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