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집단 뚱딴지, 국내 초연하는 ‘쾌락의 정원’ 등 14일간 6개 작품 선보일 예정

현대 부조리극의 대가 ‘페르난도 아라발’ 대표작! “안녕, 아라발!” 포스터 (사진=마포아트센터)

[시사매거진=강창호 기자] 현대 부조리극의 대가 페르난도 아라발의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연작 페스티벌이 열린다. 10월 5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 마포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공상집단 뚱딴지의 신작 '안녕, 아라발!'이다.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과 공상집단 뚱딴지(대표 문삼화)가 공동 주최하는 이 페스티벌은 스페인 국적의 프랑스 작가 페르난도 아라발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고 그의 6개 작품을 순차적으로 만날 수 있는 연작 형식의 공연을 준비했다.

페르난도 아라발은 서로 사랑하는 능력이 결핍되어가는 안타까운 현대인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면서도 삶과 무대가 부조리인 것을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다. 순진한 아이의 혼을 가진 인간을 에워싸는 잔혹함과 부조리를 묘사했지만, 유머와 사디즘과 몽상을 적절히 배합하여 아라발 작품 특유의 색채를 띤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안녕, 아라발>은 그의 대표작 '게르니까', '건축사와 아씨리 황제', '사형수의 자전거', '미궁'과 함께 무대에서 자주 소개되지 않았던 '쾌락의 정원', '피살된 자를 위한 의식(원제: 피살된 흑인을 위한 의식)' 등 총 6작품을 공연한다. 1회에 두 작품씩 중간휴식을 사이에 두고 공연하며, 3일 연속으로 관람하면 여섯 작품을 모두 관람할 수 있다.

‘사형수의 자전거’, ‘게르니까’, ‘미궁’은 황이선 연출이, ‘건축사와 아씨리황제’, ‘쾌락의 정원’, ‘피살된 자를 위한 의식’은 문삼화 연출이 맡아, 1회 공연을 관람할 경우 두 연출가의 작품을 연이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쾌락의 정원’은 국내 초연되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문삼화 대표는 이 작품에 대해 “‘라이스라는 인물로 대변하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억압에 대한 이야기다. 억압된 무의식과 현재의 삶에서 오는 욕망의 이중성을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공상집단 뚱딴지 배우들이 대거 참여하는 신작 '안녕, 아라발‘은 올 3월에 리모델링 재개관한 마포아트센터 소극장 ’플레이맥‘에서 만날 수 있으며, 학생은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 또, <안녕, 아라발> 유료티켓 소지자에 한하는 릴레이티켓 할인 35%를 받으면 3회차(6작품)를 모두 합하여 6만9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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