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생도와 여자생도 생활관 문 열어놓고 같은 층에서 생활에 논란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홍의현 기자] 해군사관학교 여생도 화장실에서 몰카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해군사관학교는 지난 11일 여생도 화장실을 청소하던 생도가 변기 뒤쪽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하고 훈육관에게 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몰래카메라는 A4용지에 감싸져 있는 스마트폰이였으며 카메라 렌즈쪽에 작은 구멍을 뚫어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더 충격적인 사실은 감싼 종이에 “말하면 퍼트려 버리겠다”는 협박성 문구도 함께 적혀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신고를 받은 훈육관은 생활관 및 복도에 설치돼있는 CCTV를 통해 3학년 김모 생도가 설치한 사실을 확인하고 해군사관학교 헌병파견대에 신고했다.

헌병파견대 조사결과 김모 생도는 작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무려 1년 동안 11차례에 걸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여생도 생활관을 개방하는 일과시간에 자연스럽게 여생도 화장실에 들어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회수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김모 생도가 여자 생도 생활관을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었던 것은 남자 생도와 여자 생도가 방문을 열어놓고 같은 층에서 생활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몰래카메라 피해자는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고 피해자 생도에 대한 심리치료 등 보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사관학교 관계자는 “김 생도 행위는 퇴교 조치 사안으로 교육위에서 퇴교 조치가 이뤄지면 관련 수사 기관에 이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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