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좋고 물 좋은 우리의 후손들이 생활해야하는 미래의 희망이 있는 도시죠”

(시사매거진245호=정용일 기자) 급속도로 진행되는 노령화로 인해 복지와 의료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대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 수명이 늘고 이로 인한 노인 인구의 급증으로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 사회로 가고 있다. 이러한 급변하는 현대 사회와 인구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은 노인 및 가족의 다양한 복지 수요를 유발하고 있다. 환자들의 치료와 재활을 위해서는 가족의 보살핌도 중요하지만 의료기관의 초기치료 대응과 재활치료 시스템 등의 진료 환경을 갖춘 복지 서비스가 매우 중요하다.

성은효요양병원은 재가와 주간 보호센터 등과도 연계하여 환자 상태와 관련한 적절한 돌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건의료복지 통합체계를 완성하여 지역민의 믿음직한 건강지킴이로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요양병원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웠던 거창, 다시 스며든 거창

거창군에 위치한 성은효요양병원의 김영효 병원장 역시 복지서비스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며 지역사회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군의관 생활을 마치고 지난 1998년 내과 의원으로 개원, 모친이 치매를 앓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인근 지역의 요양시설 협력의로 진료 봉사를 다니던 중 2010년 성은 실버타운이라는 요양원을 직접 개원 운영하게 되었다. 김 병원장은 내과의원시절의 다양한 환자와 접한 경험 및 여러 요양시설과 장애인 시설, 교회를 통한 지역 의료봉사를 다닌 경험을 바탕으로 2016년 2월 내과 의원에서 성은효요양병원을 개설하여 오늘날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말한다.

성은효요양병원은 성은빌딩 내에 3, 4, 5층에 141병상의 병원 입원실과 6층에는 성은 실버타운이라는 요양원이 같이 있어 외래 진료나 입원 치료 및 요양원 입소를 통한 치료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재가와 주간 보호센터 등과도 연계하여 환자 상태와 관련한 적절한 돌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보건의료복지 통합체계를 완성하여 지역민의 믿음직한 건강지킴이로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는 요양병원이 되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병원장의 선친은 고향 거창에서 희망농원이라는 농장을 운영했다.

그리고 김 병원장은 초·중·고등학교를 거창에서 다녔으며 의과대학 재학시절 타지로 떠나 생활하던 중 항상 고향과 전원생활이 그리웠다고 한다.

그러던 중 거창에 있는 처가와 인연을 맺게 되었으며 IMF 때 군의관 생활을 마치고 거창에서 내과의원을 개원, 외래진료를 계속 하다가 현재까지도 거창에서 진료를 계속 하고 있다는 김 병원장은 앞으로도 오랜 세월 거창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며 살 것이라 굳게 다짐한다.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책 필요

비록 지방 소도시의 요양병원이지만 김 병원장은 환자들에 대한 직원들 의 서비스 마인드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랑과 믿음이 있는 친절한 요양병원으로서 지역민들로부터 병원의 서비스에 만족하고 칭찬받을 수 있는 병원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형식적으로는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하는 고객 만족도 조사와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친절 교육이 있지만 우리 의

료 현실상 여러 환자들과 다양한 보호자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해드리기 힘든 점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그는 “첫 유럽 여행을 다녀와서 제일 크게 느낀 점은 우리 국민들이 타인에 대한 존중과 이해, 배려심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특히 의료 인력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직원들에게만 최고의 서비스를 요구하고 친절을 교육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지만 더 친절한 병원이 되기 위해 더 교육하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요즘 의료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간호인력 부족’ 현상에 대한 의견도 빼놓지 않았다. 지방소도시에 노인 인구는 많아지고 젊은 경제인구들은 도시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 정부가 간호 인력 기준에 대한 수가를 도시와 같게 적용하니 지방의료시설은 인력 부족과 경영난으로 힘이 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와 관련해 김 병원장은 “중소도시의 인력에 대한 수가 기준이 도시와 차등이 되어야 지역에 여러 가지 꼭 필요한 시설들이 좀 더 잘 운용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정부는 농어촌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의료취약 지 요양병원의 경우 도시와 차별되게 간호인력의 의료수가 기준을 최소 20~30% 여유 있게 관련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간호인력의 인건비 상승이 소형 요양병원의 경우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으므로 정부의 현실적인 지원책이 필요합니다”라고 피력했다.
 

<성은효요양병원 김영효 병원장>

이번 보도를 통해 거창군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정권이 바뀌고 리더가 바뀔 때마다 정책이 일관성 없이 쉽게 바뀌는 행정이 아니라 거창의 십년 후, 이십년 후를 생각하고 진정한 교육 문화 환경 도시로의 위상도 다시 살리어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도 지역에 애착심과 자부심을 느끼고 전원에서의 다른 삶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도 많이 찾을 수 있는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 거창을 만들기 위해 소신과 주인의식을 가진 합리적인 행정가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역 현안들에 대해 여러 견해들이 존중되고 갈등들이 해소되어 좀 더 행복한 도시가 되었으면 합니다.

 

현재 활동 중인 지역사회 활동과 향 후 계획은

사회 사업실을 통해 지역 내 학교 청소년들의 직업 체험 교육에 참여하고 있으며, 거창군 복지허브센터와 연계하여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진료와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시설 내 성은교회를 통해 지원하는 환우들과 보호자들도 참석 할 수 있는 열린 예배를 드려 영적인 생활을 돕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정기적으로 거창 적십자 빨간풍차, 유니세프, 푸른산내들 등 여러 단체를 정기 후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역 내 체육 문화 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여러 행사도 주최 지원할 계획입니다.


병원장님께 비춰지는 거창은 어떤 도시인가

어릴 때 농장에서의 전원생활과 학창시절의 추억이 있는 도시이며 앞으로 우리의 후손들이 생활해야하는 미래의 희망이 있는 도시입니다. 거창은 들어올 때 울지만 나갈 때도 운다는 말이 있습니다. 덕유산 지리산 가야산과 황매산에 둘러싸인 분지인 도시로 강들의 수원지가 있어 그야 말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으로 자연 재해가 적어 사과 딸기 포도 복숭아등 과수 농사짓기가 좋다고 합니다. 과거에는 산간 오지에 속했지만 지금은 도로가 발달되어 남해, 서해, 동해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여행하는데 이동시간도 짧아져서 교통 환경도 좋아졌습니다. 본인 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역에 사는 중장년층의 지역민들의 거창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가진 도시지만 그 중에 청정, 문화관광, 교육, 서북부 중심 도시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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