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미래 인적자원, 아동학대로부터 보호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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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미래 인적자원, 아동학대로부터 보호 우선돼야
  • 김문석
  • 승인 2018.09.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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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경찰서 대신파출소 순찰 2팀장 김문석 경위

(시사매거진245호=김문석 칼럼위원) ‘고준희 양 사건’, ‘칠곡 계모 살인사건’, ‘청주 아동학대 암매장 사건’, ‘울산 입양아동 학대 사망사건’ 등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연일 발생하고 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통계에 따르면 아동학대의 가해자 중 약 82% 이상이 부모이고 발생장소 중 약 82%가 피해아동 가정 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아동학대 유형으로는 복합적 학대가 가장 많고, 방임, 심리적 학대,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등의 순서로 나타나고 있다. 학대 원인은 부모들의 부부갈등에서 오는 폭력이 가장 크다. 피해 아동들은 폭행과 학대로 정신 장애, 우울 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불안 장애 등으로 후유증이 남게 되며, 성인기까지 학대의 후유증이 이어진다. 학대로 인한 아동들이 겪고 있는 심각한 후유증을 생각해 볼 때 이웃과 사회의 무관심은 또 다른 형태의 아동학대가 될 수도 있다.

아동학대는 학습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가정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 자녀를 학대하는 가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알코올 중독자 가정의 자녀들은 학대나 방임 외에도 알코올 중독까지 대물림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더욱 위험하다. 부모의 잦은 부부싸움, 가정폭력, 아동학대 속에 방치된 아이들은 자라면서 가출과 방황이 계속되고, 결국 그 가운데 일부는 범죄의 소굴에 빠지게 된다. 희망을 잃어 자포자기 하고 있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만 하다.

문제는 아동학대 대부분이 가정 내에서 발생되고 있어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웃과 사회 구성원들 간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신고로 아동학대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112 신고 및 ‘착한신고’라는 스마트폰 앱을 통한 적극적인 신고가 피해아동을 살리는 길이다.

아동학대 문제는 아동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되 가정으로부터 분리하지 않고 학대가 이루어졌던 가족 상황에 외부에서 개입하여 가족 총체적인 문제의 해결을 돕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아동학대와 방임은 예방이 우선적 정책과제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아동학대 및 방임에 대한 인식·태도의 변화가 중요하다. 지역사회의 아동보호 전문기관, 사법기관, 경찰, 보건의료기관, 교육기관과 지역사회 주민들의 협의체를 결성하여 자조적으로 아동학대와 방임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더 이상 우리 이웃과 사회에서 아동들이 학대로 인해 심리적·신체적 후유증을 앓거나 참혹하게 죽어가는 사례는 없어야 하겠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대중매체의 위력을 생각할 때, 대중매체를 통한 끊임없는 홍보와 인식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면서 재발방지 노력에 적극적인 실천만이 우리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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