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245호) 반도체, 조선, 자동차는 부존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가 생존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우리 산업의 주요한 먹거리이다. 그중 자동차는 제조업 전체 고용의 11%를 차지하며, 국가 총수출의 14%(2015년 기준)나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산업이다.

수출 부진에 따른 자동차 생산량 감소와 일부 업체의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올해 들어 자동차 업종의 고용상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지고 있다. 자동차 업종의 고용불안은 전체 제조업 고용악화로 확산될 우려가 있고, 전기·전자 등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 창출 효과가 커 기우뚱할 경우 실업 문제가 더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

반도체 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수출 지표가 다소 왜곡되어 있는 상황에서, 조선·해운산업처럼 문제가 커지기 전에 자동차 수출량이 감소하는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자동차 수출의 최전선 기지였던 울산항을 제치고 국내 차량 물동량 1위가 된 평택항 야적장에는, 디젤게이트와 차량 화재 속에서도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진 수입 자동차들이, 매장으로 나가기에 앞서 빼곡히 주차되어 있다.

글, 사진 소설가 이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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