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수성못 일원에서 놀랍고 신나는 예술체

지난 2017년 수성못 페스티벌에서 개막식 축하공연을 수상무대에서 진행 모습. 2018.09.01. (사진=대구수성구 제공)

[시사매거진/대구,경북=구웅 기자] 수성문화재단(이사장 김대권)이 매년 가을 수성못에서 개최하는 수성못페스티벌이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수성못페스티벌은 대구를 대표하는 호수공원인 수성못에서 관객들에게 놀랍고 신나는 예술체험을 선사하는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올해는 ‘우리 다시 또 같이, 하나의 꿈’을 테마로 관객들은 호반에서 다양한 공연과 체험을 즐기고, 상화동산에 모여 모두가 하나의 꿈을 노래하는 대규모 야외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수성문화재단은 전국의 예술단체를 대상으로 수성못을 무대로 공연할 작품을 공모했다.

지난해의 2배에 가까운 총 80여 편의 신청작 중에서 주제공연을 비롯해 전국 주요 거리예술축제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거리예술공연 십여편을 선정했다.

❖ 삼백여명의 예술가들과 수천명의 시민들이 함께 부르는 대합창

9월 8일, 토요일에 진행될 올해 축제의 주제공연 ‘우리 다시 또 같이, 둥지 2018’은 수성못 전역을 무대로 예술가와 시민들이 하나 되는 총체극이다.

수성못 안에 있는 섬 이름인 둥지섬에 착안해 우리 삶의 안식처이자 둥지인 수성못에 다 같이 모여 꿈을 노래하자는 주제를 담고 있다.

공모를 통해 주제공연 제작팀으로 선정된 대구연극협회는 150여명의 시민합창단과 음악, 무용, 국악,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로 300여명의 출연진을 구성했다.

시민합창단과 자매도시 청도의 온누리국악단이 상화동산에서 무대를 열면 수상무대의 어린이합창단과 퍼니밴드가 희망찬 수성구 미래를 보여준다.

못 건너편 거리예술무대에 자리한 타악팀 라퍼커션과 댄스팀 토즈댄스와 아나키스트가 신명나게 분위기를 달구면서 관객들을 이끌고 상화동산으로 모이면 수백명의 전문,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하나 되는 대합창을 노래한다.

첫날 9월 7일(금)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축제의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수성못으로 온다. 70인조 오케스트라와 테너 하석배를 비롯한 국내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하여 수성못의 아름다운 분수를 배경으로 품격 있는 수상음악회를 선보일 것이다.

그리고 매일밤 모든 공연이 끝나면 수성못 위에 펼쳐지는 아름다운 음악불꽃쇼를 즐길 수 있다.

❖ 꿈을 노래하는 광대들의 신나는 거리공연

3일 동안 낮부터 밤까지 수성못 둘레 곳곳에서는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흥미로운 공연들이 가득하다.

특히 올해는 중력을 거슬러 비상하고자 하는 인간의 꿈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거리공연들이 눈길을 끈다.

외봉에 끊임없이 걷고, 오르고, 떨어지는 한 젊은이를 표현하는 ‘외봉인생’은 시지프스 신화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충동’은 오뚜기처럼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고 흔들리는 사다리에 매달려 위로 오르는 인간의 모습을 표현한다.

‘올바운스’는 트램펄린에서 신나게 뛰어오르는 광대들의 에너지와 생명력을 관객과 나누는 공연이다.

손가락 인형의 우주여행을 표현하는 ‘줄로 하는 공연 점’도 관객들의 유쾌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고단한 삶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인간을 그리는 작품도 있다. ‘당골포차’는 현실에 발 묶여 살 수밖에 없는 소시민의 삶을 포장마차에서 만난 개, 돼지, 말의 이야기로 풍자하고, ‘잡온론’은 아담 스미스와 칼 마르크스가 지하철에서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설정으로 관객들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들도 빠질 수 없다. 2017 문화체육관광부 청춘마이크 최우수 아티스트에 선정된 비눗방울 아티스트 MC선호, 2018 춘천마임축제 마임프린지 챔피언에 빛나는 박현우의 마술과 서커스, 도심 거리에 나타난 공룡 세 마리가 관객과 함께 축제장을 누비는 ‘벨로시랩터의 탄생’은 어린이 관객들을 꿈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 것이다.

비보이 세계챔피언팀 갬블러크루의 ‘스트릿댄스’와 현대무용가 유지영의 ‘두를 위한 몸 만들기’는 거리에서 만나는 무용공연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신개념 놀이터와 참여 프로그램

축제를 찾은 가족관객을 위해서는 ‘신나는 예술놀이터’와 ‘서커스 예술놀이터’가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신나는 예술놀이터’는 지난해 축제에서 가족관객들에게 가장 큰 사랑을 받은 프로그램으로 아이들과 어른들이 스스로 만들어 노는 놀이터이다.

천, 박스, 줄, 나무 등 일상의 소재들을 활용해 손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어울려 노는 도심 속 놀이축제가 펼쳐질 것이다.

올해 새롭게 준비한 ‘서커스 예술놀이터’는 어렵고 신기하게만 느껴지던 서커스 기예를 직접 도전해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바다에서만 볼 수 있었던 요트를 수성못에서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토일 양일간 낮시간대에는 못 위에서 펼쳐지는 요트레이스를 관람하고 관객들이 직접 요트를 타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8일(토)에는 수성미협이 진행하는 사생대회가, 9일(일)에는 범어도서관이 진행하는 인자수성 백일장이 상화동산에서 열린다.

❖ 추억의 전화박스와 내가 만드는 축제 영상 이벤트

빨간 전화박스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전화했던 추억이 있습니까?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전화박스와 스마트폰과 SNS 등 디지털 환경을 결합시킨 추억 소환 전화박스 이벤트가 마련된다.

지금은 거리에서 사라진 전화박스에서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고픈 메시지를 음성 또는 영상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 혼자서만 간직해도 되고 해시태그를 걸어 온라인에 게시하면 공감수, 조회수 등을 감안해 수성문화재단이 준비한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영상만들기에 자신있는 관객이라면 ‘내가 만드는 축제 영상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 축제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모습들을 2분 이내의 영상으로 만들면 된다.

광고, 뮤직비디오, 다큐 등 어떠한 형식도 괜찮고, 예술가나 관객 등 누구든 주인공으로 만들 수 있다. 마찬가지로 SNS에 해시태그 후 올리면 되고, 심사를 통해 입상한 작품에는 최고 100만원부터 상금을 수여한다.

❖ 금수저를 잡아라! 로드 레스토랑

맛의 거리 들안길에서는 8일(토) 12:00에서 22:00까지 푸드페스티벌이 펼쳐진다.

들안길의 대표 식당들이 자랑하는 메뉴를 들고나와 600m 거리의 로드레스토랑에 내놓는다. 전통 한식에서부터, 퓨전 요리 등 맛의 향연이 펼쳐진다.

지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금수저를 잡아라’와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들안길 가요제’, ‘OX 퀴즈쇼’, ‘도전 푸드파이터’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코리아댄스챔피언십’ 등 멋진 볼거리가 함께 한다.

❖ 축제 공간의 확장, 울루루문화광장

지난해 축제에 동참한 수성랜드에 이어 올해는 반대편인 수성못 동쪽으로 축제 공간이 확장된다.

호주의 자매도시 블랙타운시의 전문가들이 디자인해준 울루루문화광장은 지구의 배꼽이라고도 불리는 호주 대표 관광지 울루루에서 이름을 따왔다.

무대는 울루루 바위산의 형상을 띠고 있으며 반원형의 잔디 객석이 무대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야외공연장이다. 올봄부터 수성못 동편 상가지역에 아름다운 예술의 향기를 퍼트려왔고, 축제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올해 수성못페스티벌은 9월 7일(금)에서 9일(일) 3일 동안 낮부터 밤까지 수성못 전역에서 관객들에게 놀랍고 신기한, 그리고 감동적인 예술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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