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부터 남해안 지역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 예상

호우특보가 내려진 31일 오전 광주 남구 주월동 주택가 골목길이 폭우에 침수되고 있다. 이지역은 지난 27일에도 폭우에 침수돼 많은 피해를 입었다.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홍의현 기자] 전국 각지에 국지성 호우를 뿌리며 피해를 입힌 비구름이 31일 남부지방으로 내려와 광주지역에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광주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준으로 광양·순천·나주·무안·보성·화순·구례·신안(흑산면 제외) 지역의 호우주의보를 해제하여 전남지역에 발효됐던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누적강수량은 광주 조선대 81.5㎜, 함평 월야 78.5㎜, 담양 봉산 73㎜, 신안 지도 66.5㎜, 무안·장성 상무대 63㎜, 화순 북면 59㎜, 영광 55㎜, 보성 복내 51.5㎜ 등을 기록했다.

물폭탄을 맞은 광주는 도심 곳곳에 주택, 상가 등 침수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쯤 광주 남구 주월동·월산동·봉선동·백운동 등지의 주택과 상가 수십여곳에서 침수피해가 접수돼 출동 및 안전작업을 시행했다.

이날 오전 9시께부터는 광주 지역 내 9개 도로가 물에 잠겨 한 때 차량 운행이 통제됐으나 오후에 해제됐고, 서구 광천1·2교 하부도로·양동시장 복개상가 앞 도로·광암교와 광산구 극락교·운남교 인근 도로는 배수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여전히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기상청은 강한 비구름대가 남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비가 잦아들다가, 밤부터 남해안 지역 곳곳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광주 기상청 관계자는 "밤부터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약해진 지반으로 인해 축대붕괴와 산사태가 우려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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