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더라도 검거해 엄정하게 사법조치

민갑룡 경찰청장이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사이버성폭력 수사팀 현판식에서 참석자들과 현판을 제막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철구 사이버안전국장, 민갑룡 경찰청장, 임호선 경찰청 차장, 김창룡 생활안전국장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홍의현 기자] 불법촬영물 유통구조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특별단속을 벌이고 있는 경찰이 22개 음란사이트를 폐쇄하고 운영자 14명을 입건해 5명을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은 최근 '사이버성폭력특별수사단'을 본청 내에 설치하고 오는 11월20일까지 100일간 불법 촬영물 유통구조를 차단하기 위한 '사이버성폭력사범 100일 특별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시민단체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불법촬영물 유포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216개 음란사이트 △30개 웹하드 업체 △헤비업로더 257개 아이디 등 536개 수사를 의뢰받아 각 지방 경찰청에 배분해 혐의 유무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불법촬영물 유통체계나 카르텔 등이 규명되는 중이고, 조만간 수사 성과가 나올 것 같다"며 "70% 이상이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데, 협조 요청 서신을 보내는 등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민 청장은 "해외 서버를 이용하더라도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해외기관이 협조하지 않더라도 운영자를 추적할 방법을 수사관들이 찾아냈고, 이 방법을 쓰면 아무리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더라도 검거해 엄정하게 사법조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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