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관계 새 모델 정립 의견 나눠…표정 가라앉은 바이든 부통령

▲ 4일 만난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주석 모두 현안인 중국의 새 방공 구역에 대해서 공개적인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4일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만난 뒤 미-중 관계는 신뢰 및 서로의 의도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에 바탕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두 지도자 모두 현안인 중국의 새 방공 구역에 대해서 공개적인 언급을 일절 하지 않았다.

두 지도자의 베이징 회담이 마무리된 후 기자들의 입장이 잠시 허용됐다. 다소 표정이 어둡고 활기가 사라진 가라앉은 표정의 바이든 부통령은 두 강국 간의 관계는 21세기 향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이 이 관계를 올바르게 세울 수 있다면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말했다.

예정보다 한 시간 넘게 더 계속된 회담 뒤 바이든 부통령은 “복잡한 관계는 지속적이고 높은 수준의 상호 관여가 요구된다. 내가 여기에 온 까닭”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기자들에게 여러 가지 언급을 했지만 중국 새 방공 구역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논의했다는 말을 일절 없었다. 전날 도쿄에서 바이든은 미국의 이런 우려를 시진핑 주석 및 중국 지도자들에게 “상세하게 조목조목 제기할 것”이라고 약속하며 “중국의 행동이 매우 걱정스럽다”고 덧붙인 바 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올해 좋은 출발을 했다면서 “대체로 긍정적 발전의 동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다 현저한 전 지구력 시련 거리가 상존하고 지역 현안들이 계속 튀어나오는 가운데 역내와 세계 전반의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통역을 통해 “세계를 통틀어 볼 때 평온하지 않다”며 “미국과 중국은 평화를 유지하는 데 무거운 책임을 져야한다.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만이 우리 두 나라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은 “변화는 기회를 선사한다고 믿도록 키워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든 부통령은 5일 오후 한,중,일 3국 순방의 마지막 기착지인 우리나라를 방문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오후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하며 6일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박 대통령과 만나 한,미,일 삼각동맹 강화를 위해 한,일 양국이 과거사의 질곡에서 벗어나 시급히 관계 개선을 해야 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재차 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의 일방적 방공식별구역 선포에 대응하는 우리 측의 방공식별구역 화대 문제도 협의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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