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없이 승리 없다” 신야권연대 성공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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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 없이 승리 없다” 신야권연대 성공방정식
  • 김길수 편집국장
  • 승인 2013.12.0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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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총선 앞두고 결성된 야권연대 판박이…정책과 이념으로 승부해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특검 도입을 고리로 한 야권과 안철수 의원의 신야권연대 형성 움직임을 놓고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사태를 풀 해법으로 특검법을 내세우면서 범야권 연대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통합진보당을 뺀 야권 정치세력과 시민사회·종교계 등 80여 명은 지난달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 진상규명과 민주헌정질서 회복을 위한 범야권 연석회의’를 열었다.
무엇보다 이들의 움직임은 대선 이후 처음 마련된 범야권 공동모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대선 패배와 이후 발생한 통합진보당 사태에서 적지 않은 내상을 입은 야권에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해결이라는 목표로 동맹의 명분을 제공해줬다는 의미에서다. 정치권 일각은 이번 연대가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단일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다.
물론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은 이번 연대가 국가기관 대선개입 사건에 한정된 것일 뿐, 정치적인 연대는 아니라고 부정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연석회의를 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연대행위라고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고, 안 의원 역시 “사안별 협력이지 연대가 아니다”라며 “연석회의 참여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적 연대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은 둘 사이의 거리가 멀더라도 특검법 통과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연대하는 과정에서 둘 사이의 접촉면이 점점 커질 관측마저 부정할 수는 없다. 이른바 ‘나의 적(敵)의 적은 동지’라는 논리다. 야권단일화 없이는 여당에 승리하기가 쉽지 않은 현 선거지형에서 국정원 국면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지속될 경우, 이는 충분한 야권연대의 명분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현재 특검법 도입에 단호하게 거부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장기전이 될 수 있다는 것 역시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게 사실. 아닌게 아니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신(新) 야합연대가 주장하는 특검은 여지가 없다”면서 “특검은 대선 불복이라는 정쟁의 불쏘시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미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은 국정원 국면의 야권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한 줄다리기에 들어간 것 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8월의 폭염과 폭풍우를 뚫고 여기까지 왔고, 폭염과 싸우면서 이미 다가올 한파를 각오했다”며 민주당이 지난 8월부터 투쟁의 불씨를 키워왔다는 것에 강조하는 한편, 안 의원은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이) 정쟁으로 불거지고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검은 대립의 시작 아닌 끝을 위한 제안”이라고 내세웠다.
현재 특검법 관철 방식을 두고도 민주당과 안 의원측은 적지 않은 의견차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은 투쟁방식에 이견을 나타냈으며 안 의원은 민주당이 대여압박수단으로 일정기간 국회 보이콧을 한 것에 대해 국회일정을 거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반대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이번 신야권연대의 면면을 보면 통합진보당 세력이 빠졌고 안 의원이 새로 들어온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결성된 야권연대의 판박이다. 그래서 신야권연대란 표현과 달리 전혀 새롭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분열은 필패’라는 계산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 이외에는 알맹이가 없다는 것이다. 선거 때마다 정책·이념과 상관없이 ‘헤쳐모여’를 반복하면서 여당과 대등한 지지율 경쟁을 하지 못한다면 야권 연대는 한낱 정치적 야합에 불과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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