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 베를린 방문 전까지 NSA 감청 명단에 올라

10월26일 독일 주간지 슈피겔은 “미국 첩보 당국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장기 감청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슈피겔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6월 베를린을 최초 국빈 방문하기 직전까지 메르켈 총리의 전화를 엿들은 정황도 드러났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관련 사안에 대해 23일 메르켈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현재 전화를 엿듣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 지부 차리고 독일 정부 청사 감청
이번 보도를 통해 슈피겔은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 번호가 미 국가안보국(NSA)의 감청 표적 명단에 ‘GE 메르켈 총리’로 표시됐다”고 미 기밀문서를 토대로 전했다. GE는 독일을 의미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과거 표기방식으로, 메르켈 총리는 야권 정치인 시절인 2002년부터 10년 이상 NSA의 감청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슈피겔은 또 올해 6월18∼19일 오바마 대통령이 집권 후 최초로 베를린을 국빈 방문하기 직전까지도 NSA 감청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었다고 전했다.
슈피겔은 전 미국 방산업체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미 첩보 당국의 기밀 파일을 토대로 메르켈 총리에 대한 불법 감청 의혹을 보도했다. 그러면서 “미 당국의 구체적 감청 행태는 아직 불명확하다”면서 “직접 녹음 대신 총리가 누구와 전화했는지 등의 통화 정보만 파악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슈피겔이 입수한 기밀문서에 따르면 NSA는 수도 베를린 중심가의 미국 대사관에 합법적으로 등록되지 않은 스파이 지부를 차리고 첨단장비로 독일 정부 청사를 감청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에서도 또 다른 독일 감청 지부를 운영했다. 슈피겔은 “이 기밀문서는 이 같은 비밀 지부의 존재가 드러나면 미국의 대외 관계가 심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NSA와 미 중앙정보부(CIA)는 또 세계 80여개 지역에서도 비슷한 무단 감청 시설을 뒀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여기에는 파리, 마드리드, 로마, 프라하, 제네바 등 유럽 주요 도시 19곳이 포함됐지만 그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한편, 영국 텔레그래프지는 “미국이 영미권 우방인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는 이런 감청 지부를 운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과 영미권 4개국은 각국이 캐낸 첩보를 공유하는 특별 협약을 맺고 있어 유럽 등에서 ‘5개의 눈(five eyes)’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감청 사실이 알려지자 26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 중심가에서는 시위대 수천 명이 의회 건물로 행진을 벌이며 미 당국의 도·감청 정책에 항의했다. 시민·정치 단체 100여 곳이 행진에는 참여해 감청 작전에 대한 투명성과 사생활 보호를 요구했다. 그리고 이들은 57만 명 이상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를 의회에 전달했다.

리비아 총리, 무장단체에 납치됐다 풀려나
리비아 총리가 반군에 납치됐다 6시간 만에 풀려났다. 미군이 리비아에서 알카에다 고위 간부를 체포한 것에 불만을 품은 반군 단체의 소행이었다.
10월10일 CNN에 따르면 알리 제이단 총리는 이날 새벽 수도 트리폴리 소재 한 호텔에서 무장단체 ‘'리비아 혁명작전실’에 납치됐다. 이들은 당시 총으로 무장하고 있었으나 총격전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리비아 혁명작전실은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결성된 이슬람주의 무장단체다.
총리실은 발생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총리의 납치를 ‘뜬소문’으로 규정했으나 이후 “총리를 납치한 단체로부터 납치 사실을 알리지 말라는 협박을 받아 사실을 밝힐 수 없었다”며 총리의 납치 사실을 공식확인했다.
납치됐다 풀려난 알리 제이단 총리는 11일 자신에 대한 납치를 정부와 정통성에 대한 쿠데타 시도라고 규정했다.
제이단 총리는 납치 사건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전복을 바라는 세력이 있다”면서 “납치 과정에 100대의 무장 차량이 동원됐다. 납치 세력은 민주 국가 건설을 방해하려는 주모자들의 명령 하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는 “납치범들은 내 모든 소지품은 물론 중요한 정부 문건도 함께 가져갔다”고 밝히며 “그들은 검찰총장이 나의 사임을 명령했다고 거짓말했다”고 비난했다.
제이단 총리는 전날 발생한 폭탄 테러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전날 리비아 동부 벵가지의 스웨덴 영사관 앞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스웨덴 영사관은 물론 인근 핀란드 영사관 건물까지 일부 부서졌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제이단 총리는 “벵가지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는 이들 세력이 문명국가를 원하지 않는다는 분명한 증거”라면서 “납치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모두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리비아 무슬림형제단이 창당한 정의건설당(JCP) 무함마드 사완 대표는 제이단 총리가 ‘실패한 총리’라며 교체 필요성을 주장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제2당으로 부상한 무슬림형제단의 정의건설당은 제이단 정부에 5명의 각료를 진출시켰다.

‘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소문에 64명 압사
인도 중부 지방에서 사원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던 힌두 교도들 사이에서 ‘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는 소동이 일어나 최소 64명이 압사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10월13일 현지 경찰 관계자는 “이번 압사 소동은 신드 강 위에 세워진 다리가 무너지고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일어났다”고 전했다. 사망자 외에 100명이 넘은 부상자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건 당시 경찰은 패닉 상태에 빠진 군중들을 제어하기 위해 채찍을 휘두르며 군중들에게 돌진했으나 사람들은 이 경찰들에게 돌을 던져 경찰관 역시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로 먼저 빠져나가려는 소동이 벌어진 순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리 위에 있었는지는 불확실한 가운데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약 50만 명이 힌두 어머니 여신인 두르가 경배의 10일간 나바라트라 축제 마지막일을 맞아 이 마디야 프라데쉬 주 다티아의 외진 라탄가르 마을에 있는 사원을 찾았다.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사고로 수십 명이 사망했으며 2011년에는 100명이 넘게 목숨을 잃었다. 또 2008년에는 차문다 데비 힌두사원에서 22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압사 사고가 일어나는 등 인도의 힌두교 축제에서는 많은 압사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운전대 잡고 ‘여성들 운전 금지 철폐’ 요구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10월26일 사우디 전역에서 여성들의 운전 금지 철폐를 요구하기 위해 운전대를 잡고 차를 모는 운전 시위에 참가했다. 이를 둘러싸고 사우디 경찰의 저지 등이 우려됐지만 큰 충돌 없이 시위는 무사히 끝났다.
사우디에서 여성의 운전을 금지하는 법률은 없지만 사우디 당국은 ‘와하비즘’이라 불리는 이슬람 율법에 대한 강경한 해석을 통해 여성들에게 운전면허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이날 운전 시위에 참가한 약 60여명의 여성들은 모두 외국 운전면허를 소지한 여성들이라고 운동가들은 전했다.
운전 시위를 주도한 킹 사우드 대학의 아지자 유세프 교수와 또 다른 한 운동가는 13건의 여성 운전 동영상과 자신이 운전을 했다는 여성들의 전화 약 50통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화를 건 여성들이 실제로 운전을 했는지는 입증되지 않고 있다.
두 자녀를 둔 32살의 여성 경제학자 마이 알 사우얀은 이날 자신이 리야드에서 차를 몰고 잡화점까지 갔다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그녀는 자신이 운전하는 모습을 담은 4분 분량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그녀는 “체포되지 않았지만 만일 체포됐다면 기꺼이 수감될 수 있다. 오랜 시간 운전한 것은 아니지만 이날 운전한 것은 아주 좋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녀의 가족들은 알 사우얀이 차를 몰고 나간 뒤 집에 도착할 때까지 초조하게 기다려야만 했다. 사우얀은 한 여성 TV 기자와 함께 차를 몰고 갔는데 동행하는 남성 없이 여성끼리 공공장소에 나가는 것 역시 사우디에서는 금지돼 있다.
사우디 경찰은 운전 시위 전 여성들에게 운전을 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었지만 이날 여성들의 운전을 단속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았다.

잦은 선박 침몰, “지중해 해역, 아프리카인들 묘역”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아프리카인들을 태운 선박이 이탈리아 람페두사섬 인근에서 침몰해 300명 이상의 아프리카인들이 사망한 데 이어 10월11일에도 몰타 인근 해역에서 200명이 넘는 난민들을 태운 선박 한 척이 또다시 침몰, 50여 명이 숨졌다. 이에 조셉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아프리카 인근 지중해 해역이 아프리카인들의 묘역이 되고 있는데도 유럽 국가들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면서 “유럽이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 무스카트 총리는 “이탈리아와 몰타가 침몰된 선박에 타고 있던 난민들에 대한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다른 유럽 국가들은 단지 말뿐일 뿐 행동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불평을 토로하며 몰타는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 고립돼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 국가들이 행동에 나서기 위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희생이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민 규정은 변할 수 있는 것이다. 엄격한 지 느슨한 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희생자가 지금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무스카트 총리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지중해에 묘역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최근 잇따른 두 건의 선박 침몰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이민 규정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람페두사에서의 선박 침몰 사고 후 EU는 “난민선을 찾기 위한 수색 활동에 대한 범지중해적 수색 및 구조 활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잦은 사고에도 불구하고 예산은 2011년 1억 1,800만 유로에서 올해에는 8,500만 유로로 감액됐다. 앞서 이탈리아는 매년 이탈리아로 들어오는 수많은 불법 이민자들을 돕기 위한 지원을 EU에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 국가 지도자들은 이민자 수를 제한해야 한다는 국내 정치의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10대 총기사고 연이어 발생, 총기규제 재점화 전망
미국이 잦은 총기사고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워싱턴 주에서 권총과 실탄 400여발을 학교에 가져 온 11세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10월24일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년은 전날 집에서 반자동식 22구경 권총 1정과 실탄들을 자신이 재학 중인 중학교에 가져와 다른 학생들을 공격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수사관들이 학교 캠퍼스에서 조사를 진행하면서 2시간가량 일대가 폐쇄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상자는 없다”고 밝히며 “소년을 심문한 뒤 살인미수, 불법 총기소지, 학내 무기 반입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경찰 대변인인 킴 카프는 “소년은 머릿속에서 ‘다른 학생들을 쏘라’는 목소리를 들었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며 “다행히 모든 정황이 일찍 드러났다”고 말했다. 체포된 소년은 자신을 ‘게이’라고 불렀던 학생들을 쏜 뒤 머리에 총을 쏴 자살하라는 목소리가 들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에는 네바다 주에서 12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다치게 한 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튿날에는 캘리포니아에서 경찰이 13세 소년이 소지한 공기총을 실제 소총으로 오인해 그를 사살하는 일이 벌어졌다. 또 23일에는 매사추세츠 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4세 소년이 20대 교사를 살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일련의 총기사건으로 미국 사회의 총기규제에 관한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합리적인 총기규제안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지만 의회 내 의견이 분분해 이렇다 할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리아 내전으로 식량 부족, 개·고양이 고기 허용
전세계 이슬람권이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희생절)’. 하지만 내전으로 식량이 부족한 시리아에서는 굶주림에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먹을 수 있도록 한 종교적 칙령이 내려졌다.
10월16일 해외언론에 따르면 “이슬람 율법상 개, 고양이, 당나귀를 먹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아랍 언론들은 시리아 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이 ‘몹시 굶주린 사람들은 개고기와 고양이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내용의 종교적 유권해석 파트와 칙령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아랍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야르무크 팔레스타인 난민촌 이슬람 종교 지도자는 지난 11일 한 사원에서 군사 포위 작전으로 사람들이 먹을 식량이 부족하고 절박하게 원조가 필요한 상황에 관해서 개고기, 고양이 고기, 당나귀 고기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야르무크는 지난 몇 달 간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축출을 위해 포위한 지역이다.
한편 유튜브에는 시리아 종교 지도자들이 다마스쿠스 외곽 지역에서 고양이와 당나귀 도살을 허용하는 파트와를 발표하는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동영상에서 한 종교지도자가 성명을 통해 “세계에 특히 이드 알 아드하를 지내고 있는 이슬람 신도들에게 이 동영상을 보는 사람들이 배를 채우는 동안 굶주림에 죽어가는 시리아 어린이들을 생각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당신들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이 그냥 굶어 죽도록 놔둘 수 있느냐”며 “당신들을 우리가 단지 생존을 위해 죽은 신도와 죽은 가족을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까지 가길 바라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유엔(UN) 세계식량계획은 “시리아에서 내전으로 원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식량을 생산하거나 살 수 없는 시리아 국민이 4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우디 대성당 144년 만인 오는 2026년 완공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 건축의 백미이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상징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일명 가우디 대성당)이 공사를 시작한 지 144년 만인 오는 2026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0월2일 가우디 대성당 건축 책임자인 조르디 파울리를 인용해 “가우디 대성당이 가우디가 사망한 지 100주년이 되는 2026년에 공사를 마무리하고 문을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파울리는 “우리가 현재의 속도를 유지하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우디 재단은 최근 건축 중인 가우디 대성당을 항공 촬영한 영상과 완성된 성당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도 했다. 현재 가우디 대성당은 65%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로운 돌쌓기 기술로 속도를 내고 있어 건축가들은 앞으로 13년 뒤에는 완공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가우디 대성당의 일부는 지난 2010년 11월 미사를 위해 개방됐으며, 개관식에는 당시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6세가 직접 참석했다.
1852년 스페인 레우스에서 태어나 1926년 6월10일 7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천재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는 1882년 가우디 대성당 건립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40여 년간 이 작업에만 몰두했다. 그는 생전에 “가우디 대성당이 완공되는 것을 보려고 서두르지 않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가우디 대성당은 가우디의 영감이 깃든 탁월하고도 독특한 양식의 건축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리스도의 탄생과 수난, 영광을 주제로 한 조각과 믿음, 소망, 사랑을 주제로 한 파사드, 12 제자를 상징하는 첨탑,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중앙탑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가우디가 완성한 것은 그리스도의 탄생 장식과 지하 성당뿐이다.
가우디 대성당은 가우디가 불의의 전차 사고로 숨진 이후에도 후원자들의 기부금과 입장료 수입을 바탕으로 건설이 계속 진행돼 왔다. 해마다 300만 명이 가우디 대성당을 관람하고 있으며, 입장료 수입만 연간 2,500만 유로(약 363억 원)에 달한다.
한편, 가우디 대성당은 완성되지 않은 채 지난 2006년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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