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라화 폭락 사태에 국내 직구족 관심집중 '터키환율' '터키버버리' 등 검색상위에 올라

터키 리라화 환율 폭락 사태가 일어난 13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KEB하나은행 본점 전광판에 터키화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김민건 기자] 터키 중앙은행은 금번 리라화 폭락 사태에 따른 금융혼란 진정을 위해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낮추고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터키중앙은행(TCMB)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모든 만기 조건에서 지급준비율을 250bp 인하한다고 밝혔으며, 외화 부채의 경우 지급준비율은 만기 1년 이하와 2년 이하, 3년 이하 구간에서 각각 400bp 하향 조정했다.

터키중앙은행의 이같은 조치를 통해 각각 100억 리라(약 1조6600억원)와 60억 달러(약 6조8700억원), 금의 유동성에 해당하는 30억 달러(3조4350억원)가 금융 시스템에 공급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급준비율은 은행이 예금 중 일부를 중앙은행에 반드시 예치해야 하는 비율로써,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 은행이 운용하는 자금의 양이 늘어나 유동성 공급이 확대된다.

TCMB는 이같은 조치를 통해 각각 100억 리라와 60억 달러, 그리고 금의 유동성에 해당하는 30억 달러가 금융 시스템에 공급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터키환율 폭락으로 국내에선 '직구족'이 들썩이며 '터키환율' '터키버버리' 등의 검색어가 포털 검색상위를 차지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라화 폭락으로 터키 쇼핑몰에서 세일중인 명품브랜드를 구입할 경우 국내에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직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터키버버리와 같은 특정 브랜드를 언급하며 "리라화 가치가 폭락하고 있어 200만원을 호가하는 코트를 약 70만원선에 구매할 수 있다" "버버리 터키에서 직구하면 현재 터키 버버리 세일 중이라서 반의 반 가격 구입도 가능하다"는 등의 인증 게시글이 확산하는 중이다.

반면 이 같이 급작스러운 변화에 버버리를 비롯한 해외명품 직구에 대한 위험성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이미 해외직구 소비자 중 대다수는 국내가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이를 이용하고 있지만 해외구매 이용자의 절반이상은 배송 지연 및 분실, 반품·환불 거부 등의 피해 사례도 적잖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이번 리라화 환율 폭락에 따른 명품 대란에는 이를 악용하는 사례 또한 우려 되기 때문이다.

현재 달러당 리라화 환율은 전장 대비 5.81% 상승한 6.8008 리라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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