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블록체인 수장 데이비드 마커스, 코인베이스 이사직 사퇴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최지연 기자]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스북 부사장이 가상통화(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이사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CNBC, 코인텔레그래프 등 해외 외신들에 따르면 데이비드 마커스 부사장은 "페이스북에서 블록체인 조직을 새롭게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코인베이스의 이사는 그만두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의 회장을 역임했던 마커스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코인베이스의 이사로 합류했었다. 당시 그는 "2012년부터 암호화폐에 매료됐다. 코인베이스가 이 새로운 자산에 대중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데 주목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5월 페이스북은 대대적인 조직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메신저 사업을 이끌어왔던 데이비드 마커스를 새롭게 출범한 블록체인 사업의 수장으로 임명했다.

데이비드 마커스가 코인베이스 이사직을 유지하면서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전담팀을 총괄하게 되자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코인베이스 인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마커스 부사장의 코인베이스 사임 결정으로 페이스북이 거래소를 인수하는 것보다 블록체인을 자사 플랫폼에 적용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분석에 초점이 실렸다.

이에 페이스북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면서 자체 암호화폐 발행에도 관심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지난 5월 마커스 부사장이 블록체인팀 책임자로 선임된 후, 미국 경제 전문지 체다는 페이스북이 올해 초 암호화폐(가상화폐) 광고를 금지하 바가 있지만, 전 세계 사용자들의 결제 수단이 될 자사의 자체 암호화폐 발행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적도 있었다.

최근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전담팀의 기술이사로 에반 청 선임 엔지니어를 선임하기도 했다. 애플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뒤 페이스북으로 옮겨 3년 간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일한 에반 청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심이 많은 상당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지난 1월 발표한 암호화폐와 가상화폐에 대한 광고 금지 정책을 6개월 만에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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