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여행 (사진=픽사베이)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터키 환율이 급락하면서 터키 버버리, 여행 등 쇼핑, 관광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터키 리라화 환율 하락으로 버버리 등 고가의 명품 쇼핑 및 관광에도 관심이 쏠렸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고가의 상품을 비교적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희망에 관심이 증폭된 것이다. 또한 환전액이 대폭늘어나 넉넉한 관광을 즐길 수 있다는 예비 여행객들의 기대심리도 작용했다.

터키 환율은 지난 3일 이후 급속도로 추락했다. 10일 하루 만에 20% 급락한 라리화 가치는 13일 기준 165원대로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이는 터키와 미국의 외교 갈등에 따른 제재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양국의 갈등 배경에는 브런슨 목사 구금, 이란 제재, 관세, 시리아 사태 등이 있다. 

다만 잇따른 악재에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강경한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는 미국이 터키의 주권을 존중하지 않으면 양국의 동반자 관계는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또 터키 환율 급락을 '경제전쟁'으로 규정함녀서 동맹국 미국을 겨냥, 이란 등 주변국으로 눈을 돌릴 것을 시사했다. 

터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외화부채의 비중이 70%로 신흥국 가운데 가장 높다. 그만큼 상환 부담 등 외화 조달 압력이 적지 않다. 양국의 갈등이 지속될 경우 리라화의 추락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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