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전진홍 기자] 한국인력개발학회 배을규 회장에 따르면 현 사회는 기능 중심의 전문성(skill-based expertise)보다는 역량 중심의 전문성(competency-based expertise)을 갖춘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전 연령층에 걸쳐서 역량을 개발하고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 시점, 대학교 역시 학생들에게 원하는 인재상과 함께 핵심역량을 내세우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에 부합하고자 부단히 비교과활동을 하며 스펙들을 쌓아나가고 있는 가운데, 역량의 본질은 강인한 정신력이 밑바탕 되어야 한다는 교육기관 SAC시스템 조상현 대표를 만나 보았다.

Q. 4년째 자전거여행을 진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의지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에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던 중, 요즘 학생들은 손다이크(Edward L. Thorndike)의 '효과법칙'과 같이 보상이 따르는 행동은 반복되는 경향이 있고, 보상이 따르지 않는 행동은 회피하는 경향이 있어서, 본인이 싫어하는 것은 좀처럼 행하지 않음을 보았습니다. 사실 공부도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하루 15시간 자전거를 타며 학생들에게 극한의 고생을 맛보게 하고 싶었습니다. 원래 고생의 맛을 아는 사람이 인생의 멋을 알 수 있으니 말입니다.

Q. SAC 자전거 여행은 사회학습이론에서 모티브를 받았다고 하던데...

A. 미국 심리학자 반두라가 주창한 사회학습이론이란 사람의 행동은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상황을 관찰하거나 모방한 결과로 이루어진다는 교육심리학 이론입니다. 실제로 학생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금 하고 있는 말과 행동은 그동안 살아오며 체습 되어온 총 산물이라 봐도 무방한데요. 학생들에게 죽도록 힘든 고생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남은 수험기간동안 더 열심히 끝까지 달려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이 이론에 따라, 평소 학생들 앞에서 말과 행동에 상당히 신경 쓰며 지내고 있습니다. 모방을 통하여 올곧게 성장할 수 있도록.

Q. SAC는 계속적으로 학생 수가 증가하여 최근 3관을 개원했다고 들었는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A.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SAC 선생님들의 실력이 우수해서 그렇습니다. SAC가 처음 개원할 당시, 송도신도시는 현직 스타강사들이 쉽게 올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거리도 상당히 멀고, 대치, 분당처럼 교육열이 높은 편도 아니라 스타강사의 위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송도 내에서 가장 큰 과학학원으로 성장하여 원생수를 늘릴 후에 스타강사들을 모셔오는 방법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점차 학원이 성장하였고, 실력이 없는 일반강사들을 대신하여 스타강사들을 투입시켰습니다. 그러자 학생들의 실력이 무섭게 향상되었습니다. 학생이 성장하는 만큼 학원도 성장한 것 같습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올 여름은 어느 때보다 극도로 뜨거웠습니다. 강인한 의지를 키우고 싶었던 학생들은 모두 비장한 각오로 자전거여행 길에 올랐음에도, 생각보다 너무 혹독한 날씨에 극한의 고생을 했습니다. 횡성에서 장평을 지나 둔내를 넘어가던 오르막 고개는 끝이 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우리 학생들은 대관령을 지나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시원한 물놀이를 하고, 지금은 시원한 에어콘 아래에 앉아 있습니다. 인생도 똑같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수험생활도 열심히 달려 행복한 미래를 맞이합시다. 우리 SAC학생들은 인생을 무대로 한 학습공동체임을 명심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모범이 되어서 꼭 빛과 같은 결과를 만들어냅시다. 항상 SAC 선생님들이 곁에서 함께 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