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증권거래위원회 승인 받은 곳으로 거래 제한

[시사매거진=최지연 기자] 태국 중앙은행(Bank of Thailand)이 지역 은행들의 자회사를 통한 암호화폐 투자를 허용했다.

태국 중앙은행은 지역 은행들이 자회사를 설립해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고, 암호화폐 중개 서비스 제공과 암호화폐 관련 사업장 운영 및 암호화폐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모든 은행과 금융사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취급할 수 없으며 일반 고객들에게도 직접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는 없다.

태국 은행들은 암호화폐 자회사를 자유롭게 설립할 수 있지만, 암호화폐 거래 자회사들은 오직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와 태국 보험위원회 사무국(The Office of Insurance Commission)의 승인을 받은 사업체와의 거래만 가능하다.

그동안 태국 정부와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거래를 엄격히 규제 해왔다. 올해 초 태국 중앙은행은 태국의 금융사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거래 하는 것을 금지했다. 암호화폐 거래는 국가의 등록을 거쳐 허가 받은 곳만 가능하다.

태국은 점차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암호화폐 산업에 관련하여 다양한 규제를 정립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국가로, 다양한 규제 발표 등 국가 차원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 태국은 암호화폐 산업 규제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도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태국 중앙은행은 국가적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발표했다.

이어 5월, 태국 중앙은행은 미쓰비시 파이낸셜그룹(MUFG)과 싱가포르 스탠다드 차티드 은행의 블록체인 도입 결제 프로젝트를 주도했고, 태국 중앙은행 주도하에 국경 간 지불 등 다양한 은행 서비스에 블록체인 도입 실험이 다가왔음을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