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블록체인=임정빈 기자] 후오비 코리아(Huobi Korea)가 주최한 후오비 카니발이 지난 2일에 이어 3일까지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이어졌다. 

양일간 진행되는 컨퍼런스 이틀째인 지난 3일은 첫 날과 마찬가지로 3세션 ‘퍼블릭체인이 어떻게 응용 서비스를 이끄는가,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블록체인의 확장, 자본의 이동 : 암호화폐 시장으로 진출’으로 진행되었으며, 양일 총 6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었다.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에 특화된 채굴 도구와 정보를 제공하며, 관련 포럼 개최 등 비트코인 최초 투자자로 '비트코인 예수'로 알려졌지만, 비트코인 비관론에 가세하며 '비트코인 유다'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면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비트코인닷컴 로저 버(Roger ver) 대표도 이틀째인 3일 ‘디지털 화폐가 가져올 미래’란 주제로 세션 5의 연사를 맡았다. 이 밖에도 박성준 교수, Jun Du의 최준용 대표, Rong Chen 대표 등 유명인사들의 스피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로저 버는 진행된 연사와 여러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화폐는 경제의 자유도를 높여줄 것”이라며 “창업의 용이성, 재산권 보장, 국제적인 자유무역, 화폐의 안정화 등을 통해 (소득)하위 10% 계층을 더 부유하게 해주고 사회적인 갈등이 감소해 모두에게 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암호화폐는 결국 `화폐`라는 점도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암호화폐(Crypto currency)를 `크립토`로 줄여 부르는 이들이 있는데 `암호(crypto)`보다 중요한 것은 `통화(currency)라는 점"이라며 "나는 그래서 이런 점을 강조하기 위해 `디지털 화폐`라는 말을 즐겨 쓴다"고 말했다.
 

제주도 원희룡 지사와 비트코인닷컴 로저버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위클리블록체인

이 밖에 후오비카니발 축사를 위해 서울을 찾은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도 참석했으며, 특히 원 도지사는 후오비 코리아와 제주 지역의 블록체인·암호화폐 특별 지구 조성에 대한 협업을 논의했다며 “후오비코리아 등 파트너들과 함께 산업 발전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로저 버는 만나 제주도의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로저 버는 한국 블록체인 생태계와의 협업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매주 수천 명이 모이는 암호화폐 컨퍼런스가 매주 열릴 정도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라며 "한국 암호화폐 생태계의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것에 대한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만남을 가졌던 제주도에도 암호화폐 산업을 확산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Qfora(큐포라), Pibble(피블), Aston(애스톤), Ulabs(유랩스), Mossland(모스랜드), Amo labs(아모랩스), CDC(씨디씨), 블루웨일즈(Bluewhales), 코인니스(Coinness)등 약 50여 개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와 플랫폼이 참가했으며, 투표를 통해 선정된 팀에게 공정한 지원을 약속한 ‘리워드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투표 과열을 이유로 ‘2018 후오비 카니발’ 행사에서 진행했던 ‘베스트 리워드 프로젝트’ 시상식을 돌연 취소했다. 이는 상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주기도 했다.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오비 카니발(Huobi Carnival)은 다양한 투자자와 전문가가 서로 의견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블록체인의 미래를 완성해나가는 자리로, 블록체인에 대한 유익한 정보들을 많이 얻을 수 있는 행사였다. 이 날 휴버리 위안 후오비 리서치 센터장은 “현재의 중앙화된 거래소 구조를 개혁하기 위해 퍼블릭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종 목표는 탈중앙화 거래소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 6월 후오비는 퍼블릭 체인 구축을 위해 3000만 HT(약 920억원)를 보상으로 걸고 ‘슈퍼히어로 챔피온십’이란 이름의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공채는 후오비 토큰을 이용해 후보자들에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휴버리 센터장은 인프라로서의 퍼블릭 블록체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향후에는 퍼블릭 블록체인에서 자산이 생성되고 거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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