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블록체인=임정빈 기자]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양일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후오비 카니발’이 계속해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행사 이틀째인 지난 3일 ‘후오비 카니발’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 도지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송희경, 신보라 국회의원은 축하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또한 첫날 못지않은 많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으며, 여러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원 지사는 오프닝 축사를 통해 “제주국제자유도시는 블록체인 비즈니스 허브의 최적지"라며 ”제주도가 블록체인 비즈니스 허브도시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제주도를 한국의 크립토벨리로 만들고자 본격 행보를 보였다.

이어 “블록체인은 대한민국이 인터넷 플랫폼 영역을 선도할 수 있는 최초의 기회”라며 “블록체인 산업상 암호화폐에 대한 육성과 규제가 조화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제자유도시로서의 제주도 입지를 설명하면서 “스위스 주크나, 몰타, 싱가폴 사례처럼 블록체인 허브도시의 모델을 제주도가 만들겠다”며 “지역 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활성화하고,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비즈니스의 기업 활동을 보장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비즈니스 운영상에서 발생하는 구체적 데이터를 분석해 합리적 규제와 기준을 만들어 가는 ‘룰 메이커(maker)’가 되겠다”며 “블록체인 허브도시의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도 협력 하겠다”고 덧붙였다.  

후오비 코리아 조국봉 의장과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도지사, 그리고 후오비 코리아 및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들은 행사를 하기 전 미팅을 진행했고,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심도 있는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한편, 원희룡 지사와 로저 버(Roger Ver) 비트코인닷컴 CEO가 나눈 대화도 화제이다. 로저 버는 “제주도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어 많은 곳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들어오면, 기술이 발전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 뿐만 아니라 휴가나 명절에도 블록체인계의 사람들이 제주도를 찾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로저 버가 원 도지사 주변 인물들에게 10만 원 상당의 비트코인 캐시를 에어드랍(air-drop) 하려고 하자, 원 도지사와 보좌관들은 현장에서 이 에어드랍을 받는 것이 김영란법에 저촉되는지 아닌지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런 광경을 보고 있던 로저 버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자 "문제가 된다면 지금 바로 기부하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하기도 했다. 결국 원 도지사는 "당신을 10만원 보다 비싼 저녁식사에 초대하겠다"며 "이 비트코인 캐시는 식사값을 먼저 받은 것"이라고 말하며 상황을 매듭지었다.

국내외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최다로 참여해 관심을 모은 ‘후오비 카니발’은 블록체인 생태계의 각계 전문가들과 관련 인사들, 블록체인 관련 유망 프로젝트 팀들이 한자리 모여 축제의 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