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MS·ICE와 손잡고 암호화폐(가상화폐) 플랫폼 개발중

[스타벅스 매장로고,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최지연 기자] 글로벌 커피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암호화폐(가상화폐) 결제 시스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트코인으로 커피 결제가 가능한지에 대한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11월 론칭을 목표로 바크트(Bakkt)라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매장에서 직접 가상화폐를 유통하기보다는 플랫폼에서 달러화를 환전하는 방식으로 거래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스타벅스가 디지털 결제 수단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1년에는 업계 최초로 매장 내 모바일 결제를 허용하고 빠르게 도입하였다. 고객에게 다양한 지불 방법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스타벅스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상화폐를 새로운 결제 수단에 추가하는 것 외에도 MS 클라우드를 활용한 개방적이고 새로운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나온다. 바크트에서는 일단 가장 점유율이 높은 비트코인을 먼저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의 암호화폐시장 참여는 매우 중요하다. 이는 암호화폐가 실물경제에 급격히 스며들어 사용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암호화폐가 실물경제에서 외면 받고 있다고 지적되는 단점이 커버되어 긍정적인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를 받아주고 실제로 사용하는 사용처들이 매우 드물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받는 곳이 드물게 있긴 하지만, 대중적인 글로벌 소매업체는 스타벅스가 최초이다. 스타벅스가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된다면, 비트코인의 사용처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BK 캐피털 매니지지먼트의 창립자인 브라이언 캘리는 "가상화폐 사업에 올인한다는 스타벅스의 입장이 비트코인 가격 반등과 더불어 주류 글로벌 통화로의 편입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ETF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도 비트코인 관련 올해의 가장 큰 소식"이라고 평가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CNBC 등 미국의 주요 매체가 이 같은 보도를 하자, 스타벅스가 비트코인으로 직접 결제를 받는다는 혼란이 일었다. 스타벅스는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맞지만 스타벅스 매장에서 비트코인을 직접 받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타벅스는 바크트를 이용,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전환한 뒤 법정화폐로 음료의 값을 지불토록 할 것”이라며 “미안하지만 비트코인으로 직접 결제를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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