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메인 우지한 대표가 후오비 카니발 블록체인 토론에서 패널 참석과 블록체인 업계의 발전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사진=위클리블록체인

[위클리블록체인=임정빈 기자]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 및 관계자가 모이는 컨퍼런스 ‘후오비 카니발’이 2일과 3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우지한(Jihan Wu)을 비롯한 여러 블록체인 관계자가 참석해 블록체인 업계의 발전 등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우지한의 방한은 단연 모든 암호화폐 관계자, 투자자들에게 큰 이슈였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 업체 비트메인을 운영하는 우 대표는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미국 포춘(Fortune)은 최근 ‘암호화폐 업계 영향력 있는 40세 이하 40인’ 중 우 대표를 3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에서 비트코인 캐시가 갈라져 나오는 과정을 주도해 비트코인 캐시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이 날 우지한은 발표에서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허가성(permissionless-ness)’이라고 생각한다”며 “무허가성이란 어떤 주체도 변화를 막을 수 없는 자유로운 환경을 의미한다. 이런 환경에서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허가 없이 자유롭게 혁신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 캐시(BCH)는 의사결정 방식인 ‘합의(consensus) 알고리즘’ 변화 없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도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했다”며 “BCH에 내재된 ‘스크립트 연산 부호(OP_RETURN)’을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스크립트 연산 부호는 블록체인 처리(transaction) 과정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고, 블록에서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 계약 등 다양한 기능을 자유롭게 개발·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CH는 최근 업데이트를 통해 40바이트였던 스크립트 연산 부호 용량을 220바이트로 늘렸다. 새로운 프로토콜 개발하기에 훨씬 쉬운 환경이 됐다는게 우 대표의 주장이다. 

그는 “비트코인캐시(BCH) 블록체인 위에서 스크립트 연산 부호를 사용하는 다양한 프로젝트가 나오고 있다”며 “향후 잠재력이 크다고 생각하며 비트코인캐시가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한다"고 언급하며 "지금의 개발 방향성은 긍정적이고 가능성이 많아 발전할 것”이라고 발표를 마무리 지었다.

이 날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가 주최한 카니발 컨퍼런스에는 우지한 외 비트코인닷컴 CEO 로저버(Roger Ver), 비트칸의 팡유(Fang Yu) 대표, 유니버셜랩스의 케다체(Keda Che) 대표, 체인캐비넷의 홍상진 대표 등이 한국을 방문했으며, 아울러 제주특별자치도 원희룡 지사, 박주선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오신환 바른미래당 국회의원, 송언석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과 전하진 한국블록체인협회 자율규제위원장, 박성준 동국대학교 교수, 정유신 서강 대학교 교수 등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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