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FC 13’ 오는 10월 12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 개최

철저한 양육강식의 세계, 강인한 육체 속에 꽃피는 강렬한 쾌감, 종합격투기의 인기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사나이들의 거친 숨결이 살아 숨쉬는 종합격투기의 인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한국 토종 종합격투기 단체인 ‘로드FC’(대표 정문홍)가 오는 10월 ‘삼족오’의 땅 구미를 찾는다. 로드FC가 오는 10월12일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13회 정규대회와 9회 영건스 대회를 개최한다고 공식발표하면서 벌써부터 국내외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같은 화끈한 파이터가 나오면서 종합격투기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다. 관람료가 아깝지 않은 경기가 남자들의 로망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선수들이 가라테나 킥복싱 등 자신의 무술을 근간으로 싸우던 시대가 끝나고, 스탠딩 타격과 레슬링 그리고 그라운드 기술이 통합된 새로운 장르가 개척되면서 종합격투기의 저변은 나날이 넓어지는 추세다. 그렇다면 종합격투기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짜릿한 종합격투기의 매력 속으로 ‘풍덩’
“격투기가 갖는 개인 스포츠의 장점은 인간의 모든 근육과 모든 감각을 빠짐없이 단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를 지향하는 것이 아닌 피트니스의 차원에서는 관원들과 몸으로 즐기는 스타크래프트처럼, 다양한 게임과 승패의 법칙을 통해서 즐거운 수련이 가능하죠.”
로드FC의 정문홍 대표가 꼽은 운동으로서의 종합격투기의 매력이다. 또한 몸의 단련이나 ‘운동’ 그 자체가 아닌 정신적 ‘수련’이 가능하다는 점을 격투기 종목의 공통된 장점으로 꼽았다. 특히나 평소 스스로 자신감이 부족하다 느꼈던 이라도 단 몇 개월 만에 자신감을 불끈 솟아오르게 만드는 것이 바로 종합격투기의 매력이란다. 또 하나, 무엇보다 종합격투기의 연마는 실전성에 가깝기 때문에 누군가를 해할 목적을 지녀서는 안 된다. 그래서 더더욱 인성교육이 강조되는 이유다. 격투기를 배운 사람이 잘못된 길로 나가는 것을 비유하자면, 범죄자에게 총을 쥐어주는 꼴이랄까?
또한 격투기를 남자들만의 스포츠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모든 운동이 그렇듯이 여자들의 격투기에 대한 관심도 높다. 남녀 공히 전신운동으로서의 다이어트 효과는 기본이다. 여기에 링에 올랐을 때, 평소 가졌던 두려움을 떨쳐내고 파이터로서 링에 오르는 경험은 일상에서 겪지 못하는 짜릿한 순간일 수밖에 없다.
좀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면, 당연히 킥복싱이나 무에타이 등 여타 격투기 종목과 차별화되고 또 이들을 종합적으로 아우를 수 있는 장점이 존재한다. 정문홍 대표는 최근 종합격투기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와 관련, 대회 주최사나 외부요인의 개입을 배제한 상태에서 실력위주의 경기편성 속에 그려지는 철저한 약육강식의 세계가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정 대표는 “종합격투기도 일반 스포츠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수많은 반복과 연습으로 기술을 습득하고 그 기술을 정신적·체력적 요소로 버무려 링 위에서의 실전에 적용해야 한다. 결국 인내와 끈기를 가져야 하는 자기와의 싸움이다”라고 정의했다.

‘ROAD FC 13’ 메인 빅 매치 ‘남의철 vs 쿠메’

▲ 종합격투기도 일반 스포츠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수많은 반복과 연습으로 기술을 습득하고 그 기술을 정신적·체력적 요소로 버무려 링 위에서의 실전에 적용해야 한다. 결국 인내와 끈기를 가져야 하는 자기와의 싸움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격투기의 중흥을 이끌어온 ‘로드FC’가 또 하나의 빅 이벤트를 마련했다. 로드FC는 오는 10월12일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13회 정규대회와 9회 영건스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의 메인 경기는 라이트급 토너먼트 ‘남의철과 쿠메’의 대결과 영건즈에서 펼쳐지는 패더급 4강 토너먼트이다.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남의철(31, 팀파시강남)은 자신이 한차례 꺾은 바 있는 쿠메 타카스케(28, 일본)를 상대로 1차 방어전을 치른다. 남의철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 쿠메의 레슬링 기술은 뛰어나지만, 펀치 파워는 세지 않았다. 근력도 나와 비슷하더라”며 “이젠 쿠메를 잘 알고, 시간적인 여유도 있기에 준비한대로만 된다면 KO승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남의철은 지난 4월 쿠메를 꺾고 로드FC 초대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지만, 대결 후 논란이 있었다. 당시 두 선수는 연장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연장라운드에서 태클을 더 많이 성공시키며 우위를 점한 남의철이 3대 0 판정승을 따냈다. 그러나 남의철이 경기 중 케이지를 자주 잡은 모습이 포착돼 개운하지 못한 뒤끝을 남긴 바 있다. 당시 남의철은 반칙행동은 인정하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온 것이지, 고의적이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상대인 쿠메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2차전에서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 쉽지 않다. 1차전에서도 두 선수의 경기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었다.
남의철 선수는 “1차 방어에 성공한다면 국내 파이터로는 이광희, 권아솔, 해외 파이터로는 자담바 나란툰가락, 아오키 신야, 안도 코지에 붙고 싶다. 타 단체 챔피언들과 경기를 펼친다면 매우 흥미있는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영건즈 ‘패더급 4강 토너먼트’도 관심폭발

▲ 최근 국내 격투기의 중흥을 이끌어온 ‘로드FC’가 또 하나의 빅 이벤트를 마련했다. 로드FC는 오는 10월12일 구미시 박정희체육관에서 13회 정규대회를 개최한다. 삼족오의 땅 구미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화려한 대진으로 벌써 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 메인경기와 더불어 영건즈‘패더급 4강 토너먼트’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인 경기와 더불어 영건즈에서는 패더급 4강 토너먼트가 펼쳐진다. 이미 지난 6월 원주에서 펼쳐진 ‘로드FC 12회’ 대회에서 토너먼트 8강이 펼쳐졌고 화끈한 대결 끝에 4명의 선수가 세미파이널에 진출했다. 패더급 챔피언 후보 0순위라 불리며 출전부터 화제를 모은 ‘오미가’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올라온 ‘권배용’(TEAM POSSE)과 ‘코리안 킬러’인 일본의 백전노장 ‘우메다 코스케’(R-BLOOD), 입식격투기의 최강국 네덜란드에서 온 골든글로리의 자객 ‘허벌트 기븐’을 타격으로 압도하며 승리를 일궈낸 ‘최무겸’(MMA STORY), 그리고 마지막으로 극강의 레슬링 실력으로 상대인 김원기의 모든 공격시도를 무위로 돌리며 완벽한 승리를 따낸 ‘길영복’(TEAM FORCE)이 그 주인공들이다.
먼저 극강의 레슬링과 타격의 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길영복 vs 최무겸’. 레슬러출신 길영복은 현역시절 청소년 국가대표를 지낸 진정한 레슬링의 스페셜 리스트이다. 지금까지 길 선수의 그래플링 지옥에 빠져 경기 내내 캔버스위에 내던져지다 경기종료 공소리와 함께 허무하게 무릅을 꿇은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다. 이와 반대로 최무겸 선수는 뛰어난 타격능력을 자랑한다. MMA STORY의 수장인 차정환과 한솥밥을 먹으며 수련한 주짓수 실력 또한 수준급에 달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킬러 vs 킬러’로 대변되는 ‘권배용 vs 우메다 코스케’의 경기도 초미의 관심사다. 8강전에서 종이 한장 차이의 우세로 판정승을 거두고 올라온 권배용은 이번 4강전에서는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일지 않도록 케이오나 서브미션으로 경기를 끝내겠다는 각오다. 반면, 8강전 상대인 김창현의 계체실패로 손쉽게 4강전에 안착한 우메다 코스케는 김창현에게 쌓인 욕구불만을 권배용에게 풀어버리겠다는 각오를 내비췄다. 양국을 대표하는 경량급 선수들의 대결은 실질적인 토너먼트 결승전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라는 주변의 의견이다. 대회를 앞두고 벌써부터 삼족오의 땅 구미로 종합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ROAD FC 대회’, 지역 축제로 발돋움
‘ROAD FC 제13회 대회’는 국내 유일의 토종 브랜드로서 아시아를 호령하는, 최고의 종합격투기 리그로 우뚝 선 로드FC가 팬들과의 ‘전국투어 개최’ 약속을 지키기 위한 대회이기도 하다. 거의 모든 세계적인 메이저 스포츠 행사나 문화 행사들이 수도권에서 진행되는 우리나라의 특성을 고려해 볼 때 로드FC의 행보는 가히 파격이라고 할 수 있다.

▲ 구미시에서 개최되는 ‘ROAD FC 제13회 대회’는 특히 시 차원의 지원 속에서 열리는 대회로 관심을 끌고 있다. ‘로드 FC’측과 구미시가 내년부터 매년 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 지역축제로 승화시킨 것이다. 로드FC의 정문홍 대표와 박상민 부대표, 남유진 구미시장외 관계자들이 성공적 대회를 다짐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문홍 대표는 이미 제9회 대회 때 로드FC 본사가 있는 강원도 원주를 국내 종합격투기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 후 매년 2회 씩 메이저 대회를 진행하며 흥행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이번 대회도 기존 대회 못지않게 수많은 격투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최고의 대회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ROAD FC 제13회 대회’는 구미시 차원의 행정적 지원 속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관심을 끌고 있다. ‘로드 FC’측과 구미시가 내년부터 매년 대회를 개최하기로 합의, 지역축제로 승화시킨 것이다. 로드FC의 정문홍 대표와 박상민 부대표는 남유진 구미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팬들과의 지방도시 개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세 번 째 도시로 구미를 택했고, 지금까지 진행한 그 어떤 대회보다 크고 화려한 대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남유진 구미 시장은 “대한민국 토종 브랜드로서 아시아 최고의 단체로 성장한 로드FC의 구미 개최를 반기며 행정적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 로드FC 관계자는 “구미시가 공단 도시로서 많은 인구와 부유한 재정을 자랑하지만 로드FC와 같은 메이저급 격투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한 유례가 없어 남유진 구미시장을 비롯, 함께 자리한 시의원과 각 관련부서 책임자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