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왕따 탈출을 위한 언어의 메이크업

[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말 한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믿겠는가?

한때 작가는 “너는 같은 말을 해도, 꼭!”이라는 말을 들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말버릇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이제는 말을 예쁘게 하는 사람으로 인정받으며, 베테랑 강사로서 만족하는 삶을 꾸려가고 있다.

작가 자신의 솔직한 개인사적인 체험과 함께 그동안 경험했던 인간관계와 조직생활에서 말 표현이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어떻게 자신의 말을 메이크업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끊임없이 처세학과 대화법에 대한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간관계와 그에 따른 대화법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 당연하다. 사람은 소통하지 않으면서 사회생활을 할 수가 없고 말은 그 소통의 통로이자 도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자신이 어떤 말버릇을 지니고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제대로 인지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생각해보면, 같은 말도 꼭 삐딱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 책은 복잡한 스킬을 말하지 않는다. 필자가 스스로 체험한 아픈 개인사까지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말 표현이 얼마나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토로한다. 또한 그를 통해 공감하고 각성함으로써 자신의 말 표현과 소통의 태도를 뒤돌아보고 각성할 수 있는 계기를 갖자고 말한다.

지금까지 처세법, 인간관계, 대화법에 관한 책을 한 권도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겠지만 그 책들로 인해 삶에서 혁명을 일으킨 이들은 드물다. 대부분 읽을 때뿐이다. 많은 것들을 깨닫고 배웠다고 믿지만 그다지 달라지는 것은 없다. 안다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다. 너무나 많은 실천과제를 던져주는 책들은 그래서 아무것도 가르쳐 주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책의 미덕은 대단한 스킬과 그럴 듯한 조언을 삼가는 데 있다. 그저 언어를 메이크업하고 말 표현을 바꿈으로써 삶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 담담하게 이야기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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