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보험 만들어지나?

[사진출처_한국블록체인협회로고, 홈페이지 캡쳐]

[시사매거진=최지연 기자] 9일 한국블록체인협회 측은 가상화폐 거래사이트들의 보험 계약 우선협상 대상자로 한화손해보험 한 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블록체인협회는 조만간 한화손보와 상품설계·보험료 산정방식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가상화폐 업계에서는 보험 가입을 원했지만 가상화폐의 가격 변동성과 위험성을 감안해 소극적이던 보험업계 분위기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블록체인협회는 지난 5월 한화손보와 현대해상을 비롯한 손보사들과 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제안서를 접수한 바 있다.

특히 가상화폐 보험이 도입되면 협회의 가상화폐 거래소 자율규제체제 조기 정착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따라서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해킹 피해를 막기 위한 가상화폐 보험 가입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질 것인지 주목된다.

블록체인협회 관계자는 “여러 보험사와 가상화폐 보험 도입을 논의를 해왔다”며 “한화손해보험이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한화손보는 협회 회원사인 거래소 23곳과 개별적인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보험업계는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방식이 달라 최종 상품설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가상화폐 거래와 해킹 우려에 대한 고위험을 담보하기 위한 가상화폐 보험상품 설계가 쉽지 않다”며 “거래소 개별 시스템과 리스크가 제 각각이라 힘든 작업”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한화손보 입장에선 가상화폐 보험시장을 선점해 특화된 사업영역을 구축하려는 것”이라며 “높은 위험도만큼 상응하는 고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블록체인협회는 한화손보와 회원사들간 상품설계와 가입을 위한 중재역할을 통해 자율규제 시스템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협회는 거래소와 개별 논의를 진행한 뒤 협상내용을 운영위원회에 전달 후 최종 가입방식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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