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의 아름다움이 주는 성공예감

꽃이 활짝 폈을 때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다. 이채롭고 정열적인 모습으로 세상에 얼굴을 내밀 때 가장 사랑스럽고 고귀한 순간이 펼쳐진다. 이 순간을 지속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프리저브드 플라워(Preserved Flower)’는 꽃의 아름다운 자태를 오래도록 감상하고픈 인류의 바람에서 탄생했다. 아직은 생소하게 느껴지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이에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플라우스 유미영 대표를 만나 ‘시들지 않는 꽃’에 대해 들어보았다.

플라우스 유미영 대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시장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인물이다. 현재 국내에 가장 큰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그녀는 꽃만큼 사람 좋아하기로도 유명하다. 그래서일까. 꽃향기만큼 사람 냄새 또한 물씬 풍기는 그녀였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유 대표는 자신을 적극적인 여성이라 소개했다. 마치 ‘인생을 즐기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리라’고 다짐이라도 하고 나온 듯 그녀와의 인터뷰는 긍정의 에너지가 넘쳐흘렀다.

“시작한 계기요? 꽃 선물하지 않는 남편 때문이에요”

▲ 플라우스 유미영 대표는 “생화의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것, 원하는 색상으로 무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이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소개했다.

유 대표는 남편과 함께 건축 사업에 종사하다가 어느 날 문득 자신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게 됐다. 평소 누구보다 꽃을 좋아했던 그녀는 꽃 관련 박람회를 참관하게 되면서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다.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는 프리저브드 플라워. 하지만 그녀가 박람회를 찾은 것은 어떤 특별한 일을 구상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어려서부터 꽃을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관련 박람회를 찾아갔죠. 사실 좋아하는 일을 알아보고자 간 것이 아니라 평소 꽃 선물하지 않던 남편 때문에 스스로에게 꽃을 선물하고자 갔었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서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보게 됐죠. 그날의 두근거림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그녀는 고민할 것도 없이 곧장 공방을 찾아가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배우기 시작했다. 열정이 넘쳤던 그녀는 배움에 그치지 않고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하기에 나섰다. 2년 전부터는 사업도 시작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국내엔 아직 생소했기 때문에 주변에 만류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외부보다 내면의 목소리를 들었다. “나 스스로를 믿고 과감히 도전했습니다. 국내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우려도 있었지만 배울수록 새로운 것들을 개발해내는 저의 숨겨진 재능을 발견할수록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하는 건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을 십분 발휘한 그녀는 먼저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만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프리마켓, 행사 참여, 위탁판매 등 하루 24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정신없이 살았다”는 유 대표. 그녀는 고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마음을 읽고자 최선을 다했다. 고객관리 또한 철저히 했다. 그러자 그녀만의 남다른 기술력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전파되면서 사업은 나날이 번창했다. 유 대표는 “제가 만든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포장 하나까지도 소홀히 하지 않고 내 안의 마지막 정성까지 쏟아 부었다. 나만의 기술과 고객을 위하는 정성이 남들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고 피력했다.

 

생화의 아름다움을 오랫동안 간직하고 싶다면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꽃을 사랑하는 낭만의 나라 프랑스에서 1991년 처음 태어났다. 이후 그 가치를 인정받아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도 소개되어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보통 ‘프리저브드 플라워’하면 드라이플라워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조화가 아닌 진짜 꽃을 사용한 ‘생화’다. 직접 만져보면 생화와 질감이 같으며 여름에는 축축한 느낌, 겨울에는 건조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식물의 수액을 유기보존액과 바꿔넣는 특별한 시술로 생화의 조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기 보존을 실현시킨 꽃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프리저브드 플라워를 ‘시들지 않는 마법의 꽃’이라고도 부른다. 유 대표는 “생화의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을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것. 원하는 색상으로 무한 변신이 가능하다는 것. 이것이 프리저브드 플라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오랫동안 즐길 수 있고 손질도 간단한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100% 자연소재들로 만들어 인체 및 환경에도 영향이 없다. 따라서 인테리어나 사무실 액센트 등의 오브제로도 안성맞춤이다. 유 대표는 “보존상태만 양호하면 반영구적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체에 무해한 오가닉과 염료를 흡수시켜 만들었기에 사랑을 담은 선물이나 인테리어 소품, 웨딩부케, 이벤트 선물, 추모화 등으로도 폭넓게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고객층은 다양하나 특히 2030대가 주 이용고객이다. 처음엔 몰라서 구입을 못하다가 한번 구매하고 나면 대부분이 단골이 된다. 그만큼 구매만족도가 높다는 것. 최근엔 사랑의 메신저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남성 고객들도 늘고 있다. 유 대표는 “요즘 남성분들이 아내나 여자친구한테 직접 만든 꽃을 선물하고 싶다며 먼 곳에서도 찾아온다”며 “손이 투박해서 다소 서툴지라도 그분들의 열정만큼은 웬만한 여성들보다 대단하다”고 말했다.

 

▲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조화가 아닌 진짜 꽃을 사용한 ‘생화’다. 직접 만져보면 생화와 질감이 같으며 여름에는 축축한 느낌, 겨울에는 건조한 느낌이 그대로 전해진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블루오션입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앞서 말했다 시피 아직 대중화되지 않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루트가 많지 않다. 유 대표 또한 대부분을 혼자 개척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유 대표는 수강생들이 좀 더 수월하게 창업하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몸소 겪었던 모든 것들을 전수하고 있다. 수강 과정이 끝난 뒤에도 함께 연구하고 본인 작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등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이드를 해주고 있다.
“제 수강생들은 저보다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보다 수강생들에게 더 집중할 생각이에요. 추후엔 체인화를 시켜 배우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널리 대중화 시킬 계획입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이미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는 큰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는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유 대표는 “프리저브드 플라워는 블루오션”이라며 “보통 직장인에 비해 수입도 많고 평생 직업으로써도 손색이 없다. 현재 많이 알려지지 않아 시기 또한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플라우스를 운영하면서 삶이 더 활기차고 즐거워졌다는 유 대표. 그녀는 “하루하루가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본인보다 잘되길 바란다는 그녀가 각박한 세상에 꽃의 향기를 전하는 ‘행복 메신저’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끝으로 그녀는 “프리저브드 플라워가 끊임없는 개발이 필요한 만큼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열성을 다해 스스로를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