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김민수 기자] 우리는 우연 속에서 산다. 간혹 어떤 우연은 너무나 의미심장해서 우연이 아니라 정해진 운명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심리학에서 그런 현상을 ‘아포페니아’라고 한다. 아포페니아는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으려는 본능 때문에 일어난다. ‘본능’이나 ‘경향’으로 자주 표현되는 무의식은 우리의 삶 전반을 조종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고,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믿지만, 과연 그럴까? 저자가 보기 쉽게 정리한 흥미로운 착각과 진실 38가지를 통해 무의식이 빚어낸 오류들을 발견해보자.

《너무 재밌어서 잠 못 드는 심리학 사전》에는 38가지 무의식에 관한 기이한 사실과 실험이 실려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가 살면서 얼마나 착각을 하고 조종당하면서 살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다. 무의식을 이해하는 것은 내가 즉흥적으로 하는 판단들을 조금 더 근거 있게 만들어주기도 한며 나와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저자는 반복해서 말한다. 우리를 믿어선 안 된다고. 실제로 우리는 매일 자기 자신을 속이며, 자신도 모른 채 무의식의 자동조종 장치에 고스란히 내맡겨져 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우리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알 수 없기 때문이며 무의식이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게 우리의 생각, 느낌 그리고 행동을 조종하기 때문이다. ‘무의식’ 때문에 우리는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이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만 보고 듣고 저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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