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의 초청으로 118만원 가량의 접대 이뤄져...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한국여자프로골프(이하 KLPGA)투어 프로암에 초청받아 골프를 했던 사실과 관련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 법)에 저촉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당시 국민대 교수)은 지난해 8월 함승희 당시 강원랜드 대표로부터 하이원 리조트에서 개최됐던 KLPGA 투어 포로암 경기에 초대를 받아 골프를 쳤으며 골프 비용과 기념품, 식사 비용 등을 포함 총 118만원 규모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의혹은 지난 17일 강원지방경찰청이 강원랜드 내부의 제보를 받은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로부터 김 위원장의 청탁금지법 위반 신고를 접수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18일 오전 국회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을 통해 골프접대 의혹과 관련 "상식적으로 골프 한 번 하고 온 정도인데 비용이 법에 규정된 범위를 넘었는지 여부를 알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LPGA든 KLPGA든 시합 전 '프로암 대회'가 있고 사회 각계각층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다"며 "접대라고 하긴 곤란하다"고 난감한 기색을 드러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당시 대회를 주최했던 대표가 법의 범위(사립대 교수의 경우 100만원)를 넘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것 또한 저는 모르겠다"며 "서로 의견이 다르니 어느 쪽이 더 옳은 것인지 결론이 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 전 대표는 비용을 전부 다 합쳐도 60여만 원이기 때문에 위법이라고 할 수 없다는 해명을 내놨다.

한편 경찰은 함 전 대표를 조사한 후 당시 초청 받았던 사람들 중에서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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