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 “위독한 상태는 아냐 ··· 안정 취해야”

노태우(81) 전 대통령이 26일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혜화동 서울대병원 암 병동 특실에 입원했다. 노 전 대통령은 갑자기 혈압이 올라 혈압 조절을 위해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관계자는 이날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안다"며 "예전에도 천식 등으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는데, 당분간 안정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최근 10여년간 지병 문제로 입·퇴원을 반복하며 연희동 자택에서 투병생활을 해왔다. 앞서 2002년에는 미국에서 전립선암 수술을 받았고, 2008년에는 희귀병인 소뇌 위축증 판정을 받았다. 또 2011년 폐에서 6.5cm짜리 침술용 침이 발견돼 제거 수술을 받기도 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미납 추징금 완납을 두고 사돈이었던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 측과 진통을 겪고 있다.

특히 신 전 회장 측은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중 80억 원을 납부하겠다는 결정을 확정하지 않았는데도 노 전 대통령 형제가 합의 과정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며 사회 환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은 미납 추징금 230억 원 중 150억 원은 동생 재우씨가, 80억 원은 신 전 회장이 내도록하는 내용의 양자 협의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노 전 대통령과 동생 재우씨 측은 지난 23일 미납 추징금 230억 원 중 150억원을 납부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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