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들 신변 노출 방지 위해 가림막 설치 후 진술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19일 오전 국정원 전·현직 직원과 경찰 관계자 등 증인 26명을 대상으로 2차 청문회에 들어갔다.

이날 청문회에는 박원동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과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전단 단장,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국정원 댓글사건 및 ‘감금 의혹’ 사건의 당사자인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 김씨의 직속상관 최모씨 등 국정원 전·현직 직원들이 출석했다.

또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과 이병한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서울경찰청 분석관 등 댓글사건 수사 축소·은폐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 관계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애초 출석 대상 증인은 27명이지만 전 국정원 직원인 백종철 씨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불참했다.

여야는 이날 청문회에 출석한 국정원 직원들은 직무 특성상 신변 노출을 방지하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커튼 뒤에서 진술하는 비공식 방식으로 청문회를 진행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청문회에서 국정원 전·현직 직원의 매관매직 의혹과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인권유린 문제에 초점을 맞췄으며 민주당은 국정원의 인터넷 댓글 작업을 통한 조직적 선거개입과 경찰의 축소·은폐 의혹에 집중했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30분 동안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등 6명의 참고인 등을 상대로 신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문회 출석 증인 26명

■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 박원동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 민병주 전 국정원 심리정보국장, 최형탁 국정원 팀장, 김하영 국정원 직원(감금 의혹 사건 당사자)

■ 최현락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이병하 전 서울경찰청 수사과장, 김병찬 서울경찰청 수사2계장, 이광석 전 수서경찰서장,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박정재 전 서울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장, 장병덕·김보규·김하철·임판준·한동섭·김수미·박진호·최동희·장기식(이하 디지털증거분석팀 직원)

■ 강기정 민주당 의원, 정기성 국정원 전 직원, 김상욱 국정원 전 직원(매관매직의혹 당사자), 유대영(김부겸 전 의원 보좌관), 조재현(오피스텔 출동 전 경찰관), 선승진(선관위 직원)

■ 백종철(김상욱 회계책임자) - 불출석 사유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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