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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최지연 기자]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이르면 17일 새 최고경영자(CEO)로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을 임명을 발표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뉴욕타임스(NYT),CNBC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2년간 골드만삭스를 이끌어온 로이드 블랭크페인(Lloyd Blankfein)은 당분간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솔로먼 체제의 출범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CNBC는 17일 모든 간부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콜 때 솔로먼 임명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랭크페인은 CEO 겸 회장으로서 12년간 골드만삭스를 경영하면서, 회사가 2008년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교체를 "월가에서 한 시대의 막이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기 후 10년간 월가를 호령했던 60~70대 CEO들의 퇴진이란 세대교체의 한 단면이어서다. 이제 금융위기를 직접 겪은 CEO는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2005년 12월 CEO 취임) 뿐이다.

앞으로 골드만삭스를 이끌 데이비드 솔로몬(David Solomon)은, 골드만삭스에서 오랫동안 투자담당자로 일해 왔다. 1999년 파트너로 승진한 이후 2006년 투자부문 공동 대표, 2016년 공동사장을 거쳐 올해 3월 단독사장으로 임명되면서 블랭크파인의 사실상 후계자로 여겨져왔다.

한편, 블랭크페인은 암호화폐를 ‘사기’라고 부르는 JP모건체이스앤컴퍼니의 CEO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의 발언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개인적 호기심에 대해 언급했으며, 솔로몬도 마찬가지로 블룸버그의 인터뷰에서 “고객들의 관심 증가로 인해 비트코인의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로몬은 골드만삭스의 목적이 암호화폐 산업 내에서 기업을 발전시키고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골드만 삭스는 비트코인 선물 관련 입장을 분명히 하고자 하며 다른 활동도 고려 중이다. 하지만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일 것이다. 골드만 삭스는 고객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고 밝혔다.

이 투자은행은 앞으로 디지털 자산을 채택하는데 주력할 것이며 보스턴의 본사를 둔 핀테크 및 디지털 자산회사인 서클(Circle)을 후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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