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직시하고 진정한 반성 통해 신뢰 얻어야”

정부는 한국의 광복절이나 일본의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나선 일본 정치인들과 각료들에 대해 “역사에 눈을 감고 있다”며 비난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일본 정치인들은 언제까지 일본을 야스쿠니에 가두어 두려 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우리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도 일본의 지도급 정치인들과 일부 각료들이 또다시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여러 형태로 경의를 표한 것을 매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변인은 “우리는 안정적 기반 위에 새로운 한·일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양국 국민의 바람에 일본의 지도층 인사들이 부응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무엇보다 과거사를 용기있게 직시하고 진정한 반성을 통해 이웃나라들의 신뢰를 얻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일본 의원 90여명이 집단으로 신사를 참배했다. 그 중엔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 담당상도 참여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자민당 총재' 명의로 공물료를 사비로 봉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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