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익수 단장을 중심으로 31명으로 구성, 조현천, 한민구, 김관진 등이 우선 수사대상, 송영무 장관에 대한 수사 여부에도 관심

특별수사단은 16일,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 및 민간 사찰 의혹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전익수 특별수사단장이 국방부검찰단 별관 사무실을 나서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현민 기자] 기무사에 의해 이뤄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및 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에 대한 수사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특별수사단(이하 특수단)은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사를 지시한 지 6일 만에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수단은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단장으로 해,공군 출신 군검사 15명과 군수사관 등 31명으로 이뤄졌으며, 국방부 영내에 위치한 국방부검찰단 별관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수사기획팀과 수사 1팀, 수사 2팀으로 팀을 구성해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수사1팀은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직후 기무사가 사고 장소 및 단원고에서 유가족들을 사찰한 의혹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고, 수사2팀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을 앞두고 탄핵이 기각될 시 촛불집회 참가자들에 대한 진압을 목적으로 계엄령을 검토한 문건의 작성 경위와 의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특수단은 계엄령 문건 작성 의혹의 중심인 조현천 당시 기무사령관 및 지난 2017년 3월에 처음으로 문건을 보고 받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김관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우선적인 수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지난 3월 문건에 대해 보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응을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 대해서도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송 장관은 기무사 문건과 관련해 “외부로부터 법리검토를 받았다”고 언급했으나 감사원 측에서 이를 부정하는 입장을 내놓으며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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