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경찰서는 ‘관악산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학생 10명 중 적극적으로 폭행 등에 가담한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경찰이 ‘관악산 여고생 집단폭행’ 사건의 가해학생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 사건의 가해학생 10명 중 적극적으로 폭행 등에 가담한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영장 신청 이유에 대해 “가해학생들이 미성년자임에도 폭력의 잔혹성 등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단순 가담자 2명과 촉법소년 1명은 불구속 수사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달 26~27일 고등학교 2학년생인 A(17)양을 서울 노원구 일대 노래방에서 폭생을 시작해 관악산으로 끌고 다니며 집단으로 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폭행 후 가해학생 중 B양이 A양을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감금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학생 가족 측에 따르면 폭행 전에도 A양은 가해학생들로부터 ‘센척을 한다’는 등의 이유로 사회관계서비스망(SNS) 단체 대화방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각종 협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피해자의 가족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을 올리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한편,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청소년 집단 폭행사건’ 긴급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난해 부산 청소년 폭력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에 발생한 청소년 폭력 사건도 청소년들의 범죄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 크게 염려된다”면서 “형법, 소년법 등 관련 법령 개정에 대해 관계부처가 국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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