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성체(聖體)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파장이 일고 있다.(사진출처_워마드 홈페이지 캡쳐)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10일 남성혐오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성체(聖體)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와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계가 이번 사안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는 11일 워마드의 성체 훼손과 관련해 “가톨릭 입장에서는 이 글이 올라온 배경과 무관하게 공개적인 성체모독을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며 “어떤 형태로든 유감 표명을 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는 대책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10일 워마드 게시판에 ‘예수 XXX 불태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난 오로지 XX(여성의 성기를 일컫는 말)신만 믿는다”며 “여성을 억압하는 종교는 다 꺼져라”고 적었다.

주교에서 빵의 형태를 한 성체는 현존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일컫는다. 이를 훼손하는 행위는 신성모독으로 간주한다. 성체를 훼손한 사람이 천주교인일 경우 교회법에 따라 성당에서 ‘파문’ 당한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성체 훼손 사건을 수사하고 워마드를 폐지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의 글이 올라왔다.

한 청원글 게시자는 “성체를 훔치고 훼손환 과정과 그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 국제적 망신거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11일,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는 사진도 워마드에 올라와 또 다른 파장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