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종양세포(CTCs) 통해 암 진단에서 치료향상까지

인간의 숙적인 암, 과연 극복할 수 있을까? 있다. 암에 대한 완전한 정복은 불가능할지라도 조기에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한다면 암은 이겨낼 수 있다. 그렇다면 혁신적인 진단기술과 치료가 바탕이 돼야할 터. 이에 최근 융합바이오 기술로 CTCs라는 혈중 종양세포를 연구해 암 치료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기업이 있어 만나보았다.

인류를 괴롭히는 최고 난치병인 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급성장한 국가에서는 생활양식의 변화와 더불어 암 이환율 및 사망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의학의 발전과 건강검진 등으로 조기 치료를 통한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암은 여전히 두려운 질병 중 하나다. 현재 알려진 암은 약 200여 종이 있으며 세부적인 특성을 고려하면 그 종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암 치료를 위해서는 환자의 암 조직의 유전적 특징을 고려한 맞춤형 항암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암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목표로
(주)싸이토젠(www.cytogenlab.com/전병희 대표)은 혈액 내 암세포에 대한 분리 및 검출,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유일의 CTCs 전문기업으로 암 치료의 혁신을 가져올 신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싸이토젠은 암 환자의 혈액 속에 떠돌아다니는 전이암의 원인이 되는 종양세포(Circulating Tumor Cells/이하 CTCs)를 혈액으로부터 분리 및 검출해 암의 진단 및 목표로 2010년에 설립됐다. 전병희 대표는 “전 세계의 현존하는 모든 기술과 7여 년 동안 연구원들이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임상적인 활용이 가능한 CTCs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암 치료에 혁신을 가져올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시켜 암 치료의 밝은 미래를 여는 것이 회사 설립의 이유이자 우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설립한지 3년 만에 특허를 무려 24건이나 내며 의료산업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싸이토젠은 현재 서울대병원과 현대아산병원을 비롯한 수도권 6대 병원에 CTCs Capture 서비스 및 분자진단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IT와 바이오메디컬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암 환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전문의 선생님들의 성실하고 정직한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수도권 병원에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2013년 말에는 지방 암 특성화 대학 병원에도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입니다.”

전이암의 핵심요인인 종양세포 CTCs
그렇다면 싸이토젠이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CTCs란 무엇일까. 이는 1차적인 종양조직, 즉 원발암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혈액 속을 돌아다니는 종양세포를 일컫는다. 전 대표는 “CTCs란 최초 발생한 암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혈액 속을 떠돌아다니는 아주 적은 수의 종양세포를 뜻한다”며 “이 세포는 암 전이를 유발하는 핵심요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CTCs를 혈액 속에서 검출할 수 있을 경우 암의 조기진단과 치료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암 환자의 90%가 전이암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하지만 CTCs의 발견으로 암의 전이를 조기에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빠른 대처가 가능해진 것이다.

종양세포를 검출하는 기존의 기술은 회수율이 낮은데다 살아있는 세포를 잡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지만 싸이토젠의 CTCs 서비스는 세포 회수율은 물론 살아있는 세포의 회수까지 가능하다. 전 대표는 “보통 자성을 이용한 방법과 항체를 이용한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살아있는 세포를 잡을 수는 없고 필터를 이용한 방법과 전기적 성질을 이용한 방법 등은 회수율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당사의 기술은 세포의 분리 및 회수율이 좋고 암 종에 관계없이 적용이 가능하며 살아있는 세포의 회수가 가능하다”며 “임직원들 또한 공대, 이학, 생물학 출신의 전문가들로서 회사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공정속도가 빨라 경제적이며 결과를 짧은 시간에 확인할 수 있어 임상적용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싸이토젠의 CTCs 서비스를 이용해 암을 진단하게 되면 치료 과정이 훨씬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진단과정 또한 간편하기 때문에 기존 조직검사에 비해 고통이나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 국내 융합관련 최고의 전문가인 김병철 싸이토젠 바이오연구소 소장은 “혈액에서 모든 과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진단과정이 간편하고 암 조직이 없이도 환자에 대한 개인맞춤형 진료가 가능해진다”며 “특히 환우분들께서는 간단한 채혈을 통해 CTCs 분석이 이뤄지므로 기존 조직검사에 비해 고통이 없고 부작용이 최소화되며 치료 전, 치료 중, 치료 후에 반복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싸이토젠은 현재 암 세포 개수 확인 및 생존율에 연관된 CTC Counting과 염색 후 정상세포와 암 세포의 구별 및 확인하는 CTC Staining, 정확도가 뛰어난 암 관련 유전자 검사인 Molecular Assay, 세계 최고의 기술로 검체에서 CTC를 분리 회수하는 CTC Retrieval, 약물 반응 및 항암제를 선택하는 Cell Cultu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TCs 회수 서비스는 연구자에게 살아있는 암세포를 제공하는 것이고 배양하는 서비스는 배양을 통해 암세포에 대한 항암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염색 서비스는 혈액 속에 있는 CTCs의 개수 확인을 위해 염색을 하며 확인된 결과를 이용, 암 진행 상태나 치료 모니터링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마지막으로 CTCs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치료를 위한 유전자 검사가 가능해집니다.”

개인맞춤형 치료 통해 부작용은 물론 경제적 부담도 최소화
최근 싸이토젠은 산업융합의 일환으로 맞춤형 표적항암제 개발을 위한 임상연구용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항암치료제는 정상세포와 달리 신호전달체계를 가진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해 세포신호전달체계를 방해함으로써 암 세포의 괴사를 유도하게 됐다. 이는 반복되는 조직 채취과정으로 인해 환자들의 고통이 상당할 뿐 아니라 성공률도 낮아 임상기간의 장기화 및 비용 증가를 가져왔다. 이에 암 진단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싸이토젠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국가산업융합지원센터와 함께 혈중 암 진단 표준 프로토콜 개발에 나선 것이다.

전 대표는 “꾸준히 R&D에 투자와 개발과 함께 구성원들이 행복해하는 기업문화 조성으로 세계 최고 기

 
업으로 도약 할 것”이라며 “국내는 아직 미국처럼 바이오기술 1등 기업이 많지 않다. 다른 전공, 기관들과 협력하여 경쟁력을 더욱 키우고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완성되면 시약개발 시간 및 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개인 맞춤형 치료를 통해 부작용 최소화와 함께 환자의 경제적 부담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류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중 하나인 암은 조기 진단과 초기 효과 모니터링을 통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암의 진행과정을 살피고 그에 맞는 적합한 치료와 관리가 이루어진다면 암은 더 이상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지 못할 것이다. 획기적인 기술로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주)싸이토젠이 하루빨리 인류의 건강한 미래를 조성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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