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3만여 명 이상, 침수 주택 4,600여 채 등 피해 속출

최고 1000mm이상 내려…7월 강수량 3배
 

일본 오카야마 현 구라시키 시. 최고 1000mm이상 내린 폭우로 사망자가 최소 88명, 침수가옥만 4,600여 채에 달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출처_뉴시스)

(시사매거진=신혜영 기자) 일본이 기록적인 폭우로 수천채의 가옥이 물에 잠기고 사망자가 계속 발생하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일본 NHK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일본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쏟아진 폭우로 인해 최소한 88명이 사망하고, 58명 행방불명, 의식불명의 중상자 4명 등이 발생했다.

20개 지역의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인원은 모두 3만 250명, 오카야마현 구라시키시에서만 침수 주택도 4,600여 채에 이르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폭우로 일본 서부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피해 지역엔 일본 7월 평균 총 강수량 3배에 이르는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다. 기후현 구조시는 지난 5일부터 총 1050.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에히메 현에서도 최고 744.5㎜, 히로시마 시에서도 최고 441.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번 집중호우는 일본 남쪽 태평양 상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일본 남서부 지역에 걸쳐있는 장마전선과 겹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11개 광역자치단체에 발령됐던 호우 특별경보는 지난 8일 오후 모두 해제됐다. 다만 이번 폭우로 지반이 약해서 토사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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