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기술이 도입된 석장경 조성, 세계 역사의 큰 문화유산으로 거듭나길

유네스코에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고려대장경은 한문으로 번역된 불교 대장경 가운데 ‘oldest & best’로 불리고 있다. 대장경은 높은 문화력과 경제력, 그리고 강한 정치력이 없으면 만들 수 없는 가치성 높은 문화물(文化物)로 인정받는 가운데 당시 동아시아에서 이런 거대한 문화물을 만들 수 있는 나라는 고려와 중국밖에 없었다. 이 거대한 역사는 불교를 흥왕(興旺)시키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문화국으로서의 위력을 이웃나라에 선양하고 불력(佛力)으로 국난을 타개함으로써 호국(護國)하겠다는 대발원(大發願)에서 이룩된 것이다.

 
고려팔만대장경, 석장경으로 선보여
고려 고종23년부터 38년에 이르기까지 16년에 걸쳐 완성한 고려팔만대장경은 조상들의 빛나는 문화유산으로, 당시 외세의 압력과 전란에 의해 조국이 백척간두의 위기에 놓였을 때 비폭력적인 가치를 드높이고 천손민족의 후예답게 부처님의 본성과 불성을 사람들로 하여금 본받게 하여, 호국불교의 정신으로 760여 년간 우리 민족의 버팀목이 되어 왔다.

세계 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고 후대에 전수될 소중한 가치를 지닌 대장경은 불교성전을 집대성한 경장, 율장, 논장의 삼장(三藏)으로써 불교의 핵심 사상이 농축되어 있는 법보(法寶)이다. 당시 이규보(李奎報)가 지은 ‘대장각판군신기고문(大藏刻板君臣祈告文)’에도 보이는 바와 같이 이는 소실(燒失)된 대장경의 재조와 함께 불력(佛力)의 가호(加護)로 몽고군을 격퇴하려는 절실한 염원으로 시작된 불사(佛事)였다.

이 고려대장경(高麗大藏經)은 당시의 고승(高僧) 수기(守其) 등에 의해 초조장경(初雕藏經)의 국본(國本)과 개보판장경(開寶版藏經)의 송본(宋本), 그리고 거란(契丹) 대장경의 란본(丹本)을 서로 교합(校合)한 후에 정확한 교감(校勘)을 거쳐 수록한 것이다. 따라서 천함에서 영함까지의 480함(函)에 들어 있는 장경(藏經)은 그 체제가 초조장경(初雕藏經)이나 송(宋) 개보판(開寶版)과 같으면서도 내용 면에서는 완전히 일신한 것이다. 그 교감(校勘)의 결과를 자세히 기록한 수기(守其)의 교정별록(校正別錄)은 다른 불전(佛典)들과 함께 고려대장경에 입장(入藏)되어 있어, 오늘날 초조장경(初雕藏經)과 재조장경(再雕藏經)과의 관계를 알려주는 동시에 또한 지금은 없어진 거란대장경(契丹大藏經)의 윤곽도 어느 정도나마 짐작케 해주고 있다.

오늘날 고려대장경은 그 체제와 학적(學的)인 내용 등 여러 면에서 세계적인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이는 경판(經版)이 완전히 보존되어 있는 점에서 세계적인 문화재보(文化財寶)로 평가받고 있으며, 단 일판(一版)도 찾아볼 수 없게 된 거란대장경(契丹大藏經)의 일부가 포함되어 중국 측 대장경에 없는 것이 고려대장경에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511종, 6,805권, 경판 수 8만 1,258매, 5,200만 자의 방대한 성전인 고려대장경은 글자 하나하나가 오자(誤字)나 탈자(脫字)없이 한 사람이 새긴 것처럼 고르고 아름다워 일찍이 조선시대의 명필 추사 김정희도 “이는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마치 신선이 내려와 쓴 것 같다”고 감탄할 정도였으니 그 위엄이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팔만대장경을 재단법인 고려대장경진흥원 유지재단에서 대작불사 중인 ‘석판고려대장경’은 고려시대에 선조들이 심혈을 기울인 것 이상으로 각고한 노력과 정성을 쏟아 호국 불교로서의 지대한 역할을 각인하고, 우리 민족의 위대하고 찬란한 문화유산인 고려대장경이 700년의 세월을 넘어 ‘석판고려대장경 초판본’이라는 창조적인 모습으로 탄생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 이번에 발원하는 고려대장경의 석판본(石版本), 일명 석장경(石藏經)은 국내에서 최초로 조성되는 대규모 불사이며 조성기간도 5년에서 10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석장경은 중국(운거사 소장)에 한 곳, 미얀마(쿠도도 파고다)에 한 곳, 총 두 곳밖에 없다. 이에 (재)고려대장경진흥원 유지재단 신상길 이사장이 위 두 곳의 석장경보다 방대하고 최첨단의 기술이 도입된 석장경을 조성하기로 다짐, 국가의 선진경제에 이바지하며 남북 평화통일의 국가적 대업을 실현해, 찬란한 빛을 발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장경 석판본(석장경) 조성봉안 계획
경북 상주시 화북면 장암리 산 18-1번지에서, 재단법인 고려대장경진흥원 유지재단이 대작불사중인 ‘고려대장경 석판본 조성불사’의 大역사가 진행 중이다. 양각으로 조각되는 석판본 제작은 물론, 성보관 건립 축조 공사도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석판본은 오석(吳石)에 양각으로 조각하고 자(字) 바탕에 순금박을 입힌다. 

 

석판대장경 조성불사는 고려대장경 연구소에서 제작한 표준 한자체(금불글씨)를 석판에 양각으로 부조하며 기본으로 석판 총수량 40,629장(판수 162,516판, 가로 78cm, 세로160cm, 두께4cm)과 총연장 길이 32km, 지름 40m, 높이25m, 벽면 6m의 장엄한 규모로 석조원형 전시관을 건립해, 그 내부 중앙에 석조 좌불 3위를 봉안하고 내부 벽면에 대장경석판 3단으로 진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내에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대웅보전, 대광보전, 영산전, 12층 석탑과 국보급 범종, 팔상성도 돌병풍으로 가람을 배치한다.

전시관의 총 부지면적은 약 90,750평, 연면적 7,490평이고 각 종교시설 및 전시관,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숙박시설, 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더불어 500대(버스50대, 승용차 450대) 규모의 주차장이 확보되어 있으며 오수정화 처리시설 및 각종 부대시설(연못, 폭포, 석탑, 야외광장, 야외휴게시설)이 구축될 것이다. 첨단 기술의 공법으로 수준 높은 목조건물 양식을 갖추어 전시공연 상품으로 개발할 (재)고려대장경진흥원 유지재단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맑고 청정한 마음으로 모든 번뇌에서 벗어나 생사의 바다를 건너 진실로 마음의 해탈을 구하는 수행정진의 성지로 조성할 것이다. 

또한 상주시에 뜻 깊은 불사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는 (재)고려대장경진흥원 유지재단 신상길 이사장은 “예로부터 상주시는 만물이 풍성하며 민심이 순후한 곳으로 일찍부터 불교문화가 발달해 불교예술의 보고라 불린 지역이다. 인근에 승무산 뿐만 아니라 속리산, 백화산, 갑장산, 은자산 등 경관이 빼어난 산들이 즐비하는 것은 물론 철불좌상과 목각후불탱화 등 많은 불교 예술품 역시 보존되어 상주 고장 자체에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어, 선정하게 되었다”며, 이러한 뜻 깊고 아름다운 곳에서 (재)고려대장경진흥원 유지재단의 ‘고려대장경 석판본 제작 및 성보전시관 건립 추진’의 은혜로운 법계 향기가 온 국토에 가득하길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뜻이 많은 대중들에게 전달되어 현재 고려대장경 석판본 조성 대작불사는, 부처님의 큰 가르침에 따라 세상의 무명을 밝히는 수행과 포교의 대안을 모색하는 21C 불교운동의 전초기지로 부상하고 있다.

 

(재)고려대장경진흥원 유지재단 
 

재단법인 고려대장경진흥원 유지재단은 템플스테이의 기본취지인 불교문화 체험을 통해 집착과 아집을 버리고 ‘참나’를 찾아 실생활의 모든 문제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해결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산사체험을 통해 지혜로운 삶을 재충전하여 모두가 활기찬 생활을 영위하고 진실한 깨달음의 경지를 개척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정진하고 있다. 특히 재단법인에서는 ‘수처작주입처개진(隨處作主立處皆眞)’ 즉 “그대가 있는 어느 곳이라도 주인이 된다면, 그대가 있는 그곳은 모두가 극락정토가 된다”는 의미에서 ‘휴식형 체험 템플스테이’를 마련하여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을 대상으로 가족과 더불어 산사에서 머물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자아실현의 체험 현장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근본취지는 ‘자성을 밝히어 부처되는 세상을 구현하고자 하는 깨달음의 사회화 운동’으로써 더불어 살아가야할 현대인들의 삶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혼탁한 세상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처럼 자성을 밝히는 일이 최우선이라는 신상길 이사장의 뜻이 담겨 있다. 또한 신 이사장은 지역을 대표하는 유형, 무형 유산의 예술특구 조성과 ‘고려대장경 석판본성보관’을 건립해 한국불교의 교육 포교중심 교육과 문화체험 공간 이미지를 구축해 역사문화 유적을 중심으로 박물관 벨트를 조성하고자 한다. 

여타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불교문화재에 대한 정보를 모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상설 특별전을 준비하고 있는 재단법인은 고려대장경 박물관을, 전시기관을 넘어 교육기관으로서 탈바꿈하는 수행도량의 면모로 갖추어 ‘새로운 눈으로 진리’를 볼 수 있는 부처님의 수승한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활동을 펴는 동시에 관광, 체육, 문화재, 전통예술, 콘텐츠분야와 문화 생태가 살아 숨 쉬는 녹색문화 예술창작 공간으로 재창조하여 과거 지향적 역사 복원을 넘어, 미래 지향적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이에 (재)고려대장경진흥원 유지재단이 발원하는 고려대장경 석판본 조성불사가 지역관광 활성화 및 녹색예술의 공간, 역사 문화적 가치복원의 재발견, 국민 참여의 미래지향적 비즈니스 창출과 지역경제 성장의 극대화에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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