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전통미와 편리성을 더한 디자인 개발로 한복문화를 선도하다

우리나라 고유의 의복인 한복은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사상·관습·행위·형태·기술 등의 양식과 정신이 깃든 것으로 최근에는 한복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린 실용적인 한복 디자인이 각광받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나아가되 전통의 미(美)를 이어가는 자화원(www.jahwawon.co.kr) 신희선 원장은 옷에 담긴 철학과 품격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를 매료시키고 있다. 


 
한국문화에 대한 선호현상을 포괄적으로 나타내는 용어인 ‘한류열풍’은 1990년대 후반부터 가시화되면서 처음에는 영화, TV드라마, 대중음악, 게임 등 대중문화의 해외유통과 소비위주로 광풍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한 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이러한 현상은 점차 패션, 음식, 한글 등 보다 폭넓은 형태로 한국 문화의 해외 진출이 확산되는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한류열풍을 일시적인 문화현상쯤으로 여기던 비평가들조차 안정권에 접어든 하나의 영역으로 구축되었다고 표현하고 있으며, 최근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이 연이어 전 세계를 강타해 K팝은 물론 스포츠 등 다방면으로 한국의 이미지와 위상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직선과 곡선의 조화가 아름답고 우아한 우리 민족 고유의 의상인 한복은 한국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의·식·주의 하나로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패션외교를 통하여 한복사랑을 표현해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데 힘써,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신한류와 한복의 동반발전을 위한 전략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한복 세계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한복의 세계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또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복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다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전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신희선 원장. 그녀는 실크의 고장 진주에 위치한 자화원의 원장이자 한복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한복의 미를 고스란히 살려 고객의 체형과 개성에 맞는 맞춤디자인을 지향해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한복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애정으로 13여 년간 활동해 온 신 원장은 뛰어난 컬러 감각으로 한복의 아름다움에 화룡점정(畵龍點睛) 요소인 색의 조화로움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디자인 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복이 현대로 넘어오며 디자인 요소가 중요시되고 있지만 한복의 고운 빛깔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표현할 수 없는 가장 한국적인 멋으로 색의 조화를 얼마만큼 잘 이루어 내느냐에 따라 그 이미지가 확연하게 달라진다.

 

“단순히 한복 한 벌을 판매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맞춤형 한복을 디자인 하는 것이 주안점이다”라고 전하는 신 원장은 의상학을 전공하던 시절, 지도 교수의 권유로 한복모델로 활동하며 처음 한복을 접하게 되었으며, 그 후 캐주얼 브랜드 회사에 입사하였지만 유행에 따라 천편일률적인 기성복 제작에 무료함을 느끼던 찰나에 한복의 매력에 빠져들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고객들과의 신뢰를 가장 우선으로 하는 신 원장은 “기성복과 달리 유행과 상관없이 한복이 주는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디자인하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과 만족감을 느꼈다. 그러나 기성 제품이 아니다보니 무형의 상품을 주문 후 유형의 상품을 판매하는 형태로 진행되어 고객들이 입어보지 못하고 구매를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믿음을 주고 고객들에게 다가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한다.

한복은 특유의 곡선과 직선의 표현으로 체형을 커버하는데 유리할 뿐 아니라 평면재단과 신 원장의 체형커버 노하우로 체형과 얼굴색을 고려해 예쁘기만 한 의복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어울릴 수 있도록 디자인해 고객들의 신임을 얻은 것도 자화원만의 강점이다. 


 
한복문화를 선도하다

세계적으로 한국의 전통문화가 주목을 받고 있지만 자국민들의 문화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은 낮아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한복 또한 우리 고유의 명절날조차도 입기를 꺼려하거나 일상에서는 입을 필요 없는 결혼예복으로만 인식되어 이대로 한복이 사장된 문화유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부가 지난 2011년에 실시한 ‘전통문화산업 육성진흥방안 연구’에서 2,000명을 대상으로 ‘한복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한 결과 호감도는 높지만 친근감은 매우 낮아 소비자들의 한복에 대한 구매의사가 5%에 불과해 성장 동력이 매우 낮은 상태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한복문화가 대여문화로 넘어간다는 것은 실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지금처럼 한복을 입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게 되면 언젠가 한복은 박물관에 소장된 과거의 역사로만 남게 된다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자존감마저 잃게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또한 한복을 매일 입고 생활하는 생활복으로 여겨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한복의 미와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과 소중함을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복의 세계화 입법 추진과 더불어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이 이루어져 한복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한복 계승 발전에 많은 젊은 디자이너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크도시 진주에서 활동하며 실크제품에 한국적인 느낌을 가미한 상품도 개발 중에 있어 한국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재조명하는데 열의를 다하고 있는 신 원장은 “올 10월에 열릴 진주남강유등축제와 실크페스티벌을 맞이해 실크제품을 상용화하여 진주의 인력인프라를 구축하고 실크의 도시에 걸맞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한다.

뿐만 아니라 한복 문화의 발전에도 게을리 하지 않아 한복 고유의 느낌은 살리되 편리성을 강조한 디자인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도태되지 않는 고유의 멋을 표현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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