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백염전 오가닉 갯벌 소금, 미네랄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각광

소금을 뜻하는 ‘salt’의 어원이 급료를 뜻하는 ‘salarium’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소금의 가치가 금과 비슷해 군인들의 급료로 소금을 지불한데서 비롯된 것인데 흔히 빛과 소금이라 하여 소금은 빛에 견줄 만큼 인간에게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청정지역인 전남 영광군 두우갯벌에 위치한 영백염전. 그곳에서 8월의 뜨거운 태양아래 모든 불순함을 걸러내고 피어난 소금 꽃은 가히 아름답다.


 
영백염전에서 생산하는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바람과 햇빛으로 유해 성분을 증발시켜 만든 친환경 천연 소금이다. 기온이 낮으면 맛이 쓰고 바람이 심하면 결정이 작아져 고품질 소금을 생산하는 데에는 자연의 섭리가 함께 한다. 수심이 깊지 않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영광은 소금 생산의 최적지다. 우리나라 소금의 주생산지인 신안군과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영백염전은 걸출한 신안소금들을 제치고 친환경 대상을 받아 주목을 받았다. 이는 지난 2007년 50억 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친환경 시설을 전면 도입한 김영관 회장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김 회장은 40여 년 전에 영광 염산면 두우리 일대 약 20여만 평의 바다를 막고 갯벌을 직접 개간하여 현재의 염전을 조성하였으며, 87년엔 대한염업조합 이사장으로 재임한 바 있어 천일염산업에 대한 애정이 유별나게 남다르다. 그는 “무엇보다 안전과 환경을 추구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청결과 위생관념을 염전에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영백염전은 친환경 시설을 도입함으로써 염전에 도자기 염판을 깔고 질 좋은 송판으로 염판둑을 마무리했다. 기존에 슬레이트였던 해주지붕을 채광 성능이 좋고 견고한 폴리카보네이트를 이용해 만들었으며 접합부분이 녹슬지 않도록 스테인리스를 사용했다. 이러한 투자와 노력이 결실을 본 것은 광물로 분류되어 식품 사용에 제한됐던 천일염이 식품으로 인정되는 시기와 맞물려 위생과 안전성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부터였다. 김 회장은 “깨끗하고 안전하게 생산된 소금은 저장, 숙성 후 11단계의 공정을 거쳐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오가닉 갯벌 소금’으로 거듭난다”라면서 “11단계의 공정은 인공적 화학분해가 아닌 자연현상에 있어 유입될 수 있는 각종 부유물을 제거하는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오가닉 소금의 명품화 이뤄갈 터 

많은 이들이 건강을 염려해 저 염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소금은 단순히 짠맛을 내는 재료가 아니라 건강을 위해 엄선하고 제대로 먹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영백염전의 소금은 국제 HACCP(유해요소중점관리)기준에 부합해 안전하고 한국식품연구원의 성분분석 결과 세계 최고의 소금이라 일컬어지는 프랑스 ‘겔랑드’ 소금보다 우수한 것으로 밝혀져 좋은 소금을 ‘잘’ 먹고자 하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명품소금’이라 해도 손색없는 영백염전의 ‘오가닉 갯벌 소금’은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납품 중이며 프리미엄급 천일염을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일염업계 최초로 국방부 납품업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 회장은 이 여세를 몰아 영백염전의 소금이 세계 최고의 소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금은 단순한 나트륨이 아니라 갯벌의 각종 영양소를 머금고 바람과 햇빛에 의해 결정체를 이루는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물질이다”라며 “영백염전은 지속적으로 천일염의 안전성과 품질개선을 위해 노력하여 소금의 명품화를 이뤄갈 것이다. 또한 갯벌과 바다를 깨끗이 보전해 그 명맥을 오랫동안 이어가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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