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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주얼리 ‘DE 1993’ 론칭, 주얼리 업계 신 패러다임 제시복합문화공간의 주얼리 카페 오픈, 수출중심에서 국내 시장 공략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8.07.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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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243호=신혜영 기자) 1993주얼리. 국내 소비자들에겐 다소 생소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는 제법 유명한 주얼리 회사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설립 이후 줄곧 수출만 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지난 4월 5일 자사 브랜드 ‘DE 1993’ 출시 및 주얼리 복합문화카페 오픈 행사를 갖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국내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1993주얼리. 그 중심에 여성 CEO로서 당찬 행보를 걸으며 모범이 되고 있는 염민경 대표가 있다.

# 따스한 오후 햇살이 비치는 오후 주택가 사이에 있는 예사롭지 한 카페에 다다랐다. 문을 연 순간, 기자가 상상했던 보편적인(?) 커피숍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실내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평일 오후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소소히 모여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카페. 이런 카페는 번화가에 있어야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이곳. 바로 ‘DE 1993’은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닌 너무도 차별화되고 이색적인 카페로 손님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한양대 건축과 교수이자 공간디자이너인 김경숙 교수와 이민수 교수와 함께 생명력을 살려야겠다는 취지에서 ‘빛’과 ‘색감’이 공존하는 카페를 만들었다. (사진_박영채)

카페 외관부터 내부까지 이색적인 카페 모습이 눈에 띈다.
18년 전 인수했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이다. 한양대 건축과 교수이자 공간디자이너인 김경숙 교수와 이민수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생명력을 살려야겠다는 취지에서 ‘빛’과 ‘색감’이 공존하는 스튜디오로 1층에는 갤러리와 커피숍, 지층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라는 복합문화공간, 2층은 사무실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3~5층은 바이어들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함께 옥상에는 힐링 공간을 마련했다. 바이어들이 바비큐파티를 하면서 일뿐만 아니라 휴식까지 함께할 수 있도록 꾸몄다. 건물 전체를 스토리텔링 했다.
 

번화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카페다. 이색적이고 독특하다. 이 곳에 자리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스토리텔링만 되면 이제는 어디든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는 시대다. DE 1993는 주얼리 카페로 모태는 1993주얼리다. 연장선상으로 1993 주얼리의 한 일부분이다. 차도 마시고 주얼리도 구경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그래서 모든 파트 요소요소마다 손님들이 와서 직접 보고 느낀 것들을 홍보할 수 있게끔 만들었다. DE 1993에서 우리의 제품을 알릴 수 있고 판매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한 곳으로 꼭 강남이나 홍대 등 번화가가 아니어도 지역에 관계없이 SNS를 통해서 많이들 알릴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기에 주택가이지만 건물 리모델링을 택했고 그 선택은 옳았다고 생각한다.

지난 25년 간 유럽과 미주, 일본 등의 주얼리 시장을 공략하며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온 염민경 대표가 최근 ‘DE 1993’ 론칭과 카페 개점 등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시작해 행보가 주목된다.

1993 주얼리는 어떤 회사인가.
‘1993 주얼리’는 국내보다는 유럽과 미국 등 해외에서 더 유명한 주얼리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3년 ‘위캔 앤 크리스티나(Wecan&Christina)’로 시작했다. 패션박람회에 가져간 건강 팔찌나 발찌를 바이어들이 백만 개씩 도매로 주문하면서 처음 물꼬를 텄고 영국 출신 디자이너와 함께 ODM(제조업자 생산방식)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면서 1년 6개월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었다. 주로 프랑스를 비롯해 덴마크, 노르웨이 등 20여 개국 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한다. 덴마크의 유명 주얼리 브랜드 필그림의 제품도 납품했다.한때는 서울 강동구에서 가장 소득세를 많이 낼 정도로 매출이 많았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1993 주얼리’로 사명을 변경했다.
 

‘1993 주얼리’로 사명을 변경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설립이래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수출 중심의 주얼리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이제는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생각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 이후로 위기를 겪었고 유럽이 주요 수출국인데 연쇄 폭탄테러로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게 됐다. 중국에 직원 700~800명 규모의 공장이 있다 보니 당연히 유통량이 적은 업체와는 거래를 할 수 없었고 어느 순간 수익보다 지출이 많아지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됐다. 그 첫 번째로 시작했던 것이 바로 사명 변경이었다. 사명을 변경하면서 기존 수출에만 매진했던 경영방향을 국내 시장을 공략하기로 전환한 것이다. B2B에서 B2C로 가는 환경을 경험하면서 ‘이럴 바엔 큰 바이어뿐만 아니라 중간업자들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란 생각을 했고 ‘브랜딩을 통해 국내 시장을 공략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게 된 거다.
25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경쟁력으로 어떻게 하면 국내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했고 지난 4월 5일 새롭게 ‘DE 1993’이란 브랜드를 론칭했고 주얼리 복합문화카페도 연 것이다.

 

자사 브랜드 ‘DE 1993’ 브랜드에 대해 설명해달라.
1993은 우리 회사가 창립한 해이다. 수출 무역을 해온 25년간의 세월 동안 쌓아왔던 노하우를 브랜드로 표현하기 위해 1993을 채택했고 1993보다는 de(드: ~부터)를 사용하여 DE1993이 탄생하게 되었다.

1층에는 갤러리와 커피숍, 지층에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라는 복합문화공간, 2층은 사무실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3~5층은 바이어들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와 함께 옥상에는 힐링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_박영채)

# 제품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는 고객들의 국내 판매 요구도 지속적으로 나와 국내 시장 진출을 결정했다는 염민경 대표. 그녀는 지난 25년 간 주얼리 업계에서 유럽과 미주, 일본 등의 시장을 공략하며 매년 수십억 원 대 순이익을 꾸준히 내온 인물이다. 그런 점에서 ‘DE 1993’ 론칭과 카페 개점 등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시작한 염 대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대표님의 경영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모든 인간관계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특히 무역이라는 건 하나 팔아서 하나를 얻고 하나를 더 얻어서 이익을 남기는 일이다. 바이어들과의 돈독한 유대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 처음 회사를 설립했을 때 이런 마음가짐으로, 이런 경영철학으로 시작했다. 특히 갑과 을의 관계를 떠나서 서로 간에 윈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바탕엔 신뢰가 있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모든 사라들과의 관계를 이어 나갔다. 약속한 건 반드시 지켜야 한다. 신뢰! 이것이 나의 철학이다.
 

멘토로 이병철 회장과 정주영 회장을 얘기했다. 색다르다.
나는 내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이 시점에 나이 들어 생각해보니 평범치는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지방에서 태어난 난 어릴 적 부모님께서 말씀하신 고 이병철 회장과 고 정주영 회장의 이름을 들으면서 자랐다. 자연스럽게 어릴 적부터 ‘난 이렇게 되겠다’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리고 늘 주위에 난 그분들처럼 위대한 CEO가 될 거라고 말해왔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무역중개업체에서 일하며 수출 업무를 배웠다. 3년쯤 근무했을 무렵 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주얼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개인적인 목표나 향후 중장기 비전
25년 간 수출을 메인으로 하다 브랜드 론칭과 카페 오픈을 시작으로 터닝 포인트를 됐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이 곳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부티끄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양한 디자인 된 제품을 구성을 만들어서 전체가 상품과 문화가 결합된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
브랜드 밸류를 높이기 위해서 2호점 문의가 있는 상태다. 이 부분도 적극적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다. 1993이라는 브랜드로 동남아쪽으로 진출할 수 있을 거 같다. 누군가 하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콘텐츠를 그대로 할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커피 한잔 주얼리를 파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브랜드 밸류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목표로는 내가 25년 동안 겪어온 사업 에피소드를 엮은 책을 낼 것이다. 현재 집필 중이다. 내년 봄 쯤 출판 예정인데 제목은 가제로 ‘자전거 타는 여자’로 생각하고 있다.
 

‘자전거 타는 여자’.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거 같다. 제목에 대해 설명해 달라.
생각해보면 명예욕이 없지는 않은 거 같다. 브랜드네임을 남기려고 하는 거 보면. 이제 나의 분명한 것을 알리고 싶다. 지난 날 이름 없는 얼굴로 살았지만 이제는 이름 있는 얼굴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이름 있는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폐달을 밟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자전거를 타는 여자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험자로서 조직이 움직여야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첫 단추를 끼는 입장에서 계속 밟아나갈 것이다. 나중에는 네발자전거를 만들어서 같이 가는, 내가 잠시 쉬더라도 직원들이 함께 폐달을 밟아 줄 수 있는 그런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도 담겨있다.
 

예비 CEO를 꿈꾸는 여성 후배들에게 덕담 한 마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집중하게 된다. 인풋이 있으면 아웃풋이 따라온다. 억지로 하지 말고 자기가 소속된 자리에서 자기의 열정을 집중하다보면 언젠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은 이루어진다. 용기를 갖고 희망을 갖기 바란다.
 

수출업계에서 25년 간 큰 굴곡 없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하기까지 그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 염민경 대표에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다. 수출업계에서 25년 간 큰 굴곡 없이 지금의 모습으로 자리하기까지 그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 내내 직원과의 상생을 강조했던 염 대표. 물건을 판매하는 일인 만큼 그 어떤 것보다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염 대표. 1993주얼리를 설립한 이래부터 줄 곧 신뢰를 바탕으로 일해 왔다는 그녀이기에 그녀가 새롭게 선보인 DE 1993과 복합문화공간의 카페도 기대되는 이유다.“기업은 오너가 절대 혼자 해서는 안 됩니다. 직원과 상생할 수 있는 기업이 되어야 하죠. 이제 제 2의 도약을 시작했습니다. 반드시 실현시키는 회사가 될 것입니다.”
 

평일 오후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소소히 모여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카페. 이런 카페는 번화가에 있어야 한다는 그런 고정관념을 무너뜨린 곳. 바로 ‘DE 1993’다. (사진_박영채)

 

신혜영 기자  gosisashy@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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