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시위대 “정당방위법 폐기돼야”VS백인들 “배심원 평결 옳다”

지난해 2월 미국 플로리다 주 샌포드에 거주하는 17세 흑인 소년 트레이본 마틴이 편의점에서 간식을 사오던 길에 백인 자율방범대원인 조지 짐머만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주 경찰은“마틴이 자신을 위협했다”는 짐머만의 주장을 받아들여 정당방위법에따라 그를 풀어줬다. 그리고 7월13일, 플로리다 주 배심원단은 짐머만에 대해 무죄 평결을 내렸다. 이에 미국 전역이 인종갈등 논란으로 들끓고 있다.

2급 살인죄로 기소, 배심원단‘무죄’평결
2012년 2월26일 저녁, 트레이본 마틴은 집에서 농구를 시청하다가 초콜릿과 아이스티를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마틴은 근처를 순찰하던 마을 자율방범대원인 조지 짐머만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숨졌다. 짐머 만은“ 후드를 뒤집어쓴 마틴이 위협했다”고 주장했고, 경찰은 위협을 느꼈을 때 총기사용 등의 치명적인 폭력을 허용하고 있는 플로리다 주 정당방위법을 들어 그를 풀어줬다.

얼마 후 공개된 통화기록에서 마틴은 “당신, 왜 나를 따라오는 거야?”라고 말한 뒤 전화가 끊겼으며, 짐머만은 911에 전화해 “마약에 관련된 듯한 흑인이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그를 추격 중” 이라고 경찰 배치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그는 추격하지 말라는 911의 충고를 무시하고 마틴을 따라가 결국 총을 쐈다.

당시 짐머만이 무고한 생명을 살해하고도 정당방위법에 의해 풀려나자 주민들은 주지사 집무실 앞 등에서 항의집회를 갖는 등 짐머만의 체포를 요구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연대의 상징으로 마틴이 마지막 순간에 입고 있던 후드티를 입고 소년의 죽음을 추모하기도 했다. 흑인 인권단체는 “짐머만이 흑인이었다면 즉시 체포됐을 것”이라고 경찰 당국을 비난했으며, 사망한 마틴의 어머니 역시 TV에 나와 “아들이 피부색 때문에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짐머만이 인종차별적 동기로 마틴을 살해했다는 논란이 일고 오바마 대통령까지 진상조사를 촉구하자 플로리다 주 검찰은 올 4월 짐머만을 2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그러나 7월13일, 플로리다 주 배심원단은 마틴을 사살, 2급 살인과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된 짐머만에 대해 정당방위 행위로 무죄 평결을 내렸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흑인을 중심으로 한 시위가 발생했다. 민권운동가 알 샤프턴 목사를 중심으로 국민행동네트워크가 조직한‘트레이본을 위한 정의’ 시위는 뉴욕과 LA, 위치타, 버밍햄에 이르기까지 최소 101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시위에 참가한 샤프넌 목사는 “짐머만에 대한 무죄 평결의 배경이 된 정당방위법은 폐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이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이 법을 바꿔야만 한다”고 말했다.

월드스타인 가수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도 짐머만의 무죄평결에 대한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 비욘세-제이지 부부는 맨해튼 남단 뉴욕경찰국 본부 앞에 모습을 드러내 시위에 참석한 피해자 유족들과 사진을 찍고 트레이본 마틴을 추모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이날 시위에 합류한 비욘세와 제이지에게“플로리다에서 공연하지 말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흑인들이 짐머만의 무죄 평결이 잘못 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과반수가 넘는 백인들은 이번 배심원의 평결은 옳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갤럽이 7월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인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배심원단이 짐머만에게무죄 평결을 내린 것과 관련해 흑인들의 85%는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대답했으며 백인의 54%는 평결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인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19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이번 사건을 일련의 경험과 사라지지 않는 역사를 통해 바라보고 있다”고 말하며“ 특히 흑인들은 두려움의 대상이란 사실에 익숙해져 있고 법 적용에 불균형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태어나자마자 왕위 계승 3위, 전세계 축하 봇물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부부의 첫 아들이 7월22일 태어났다. 이날 오후 4시24분께 윌리엄 왕세손이 미들턴 비의 곁을 지키는 가운데 왕세손 부부의 아이가 태어났으며 몸무게는 약 3.8kg.

이날 런던 버킹엄궁 앞에는 ‘로열 베이비(Royal Baby)’출산 발표문이 세워졌다. 발표문에서는 “왕세손비 전하가 오늘 오후 4시24분 아들을 출산했다. 왕세손비 전하와 아들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출산 발표문이 황금 이젤에 걸리자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이 더 자세히 보려고 왕궁 벽을 오르는 등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런던 명소인 대관람차 런던아이와 BT타워는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며 붉은색과 푸른색의 불빛을 밝혔고, 런던 곳곳에서는 축포가 울렸다.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첫 아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3대손 직계 장자로서 왕위 계승서열 3위에 올라 할아버지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장차 영국 왕위를 물려받게 된다.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다”고 기쁨을 전했다.

각국의 축하도 봇물을 이뤘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이날 출산소식을 듣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영국 전역과 영연방 시민들 모두 출산을 축하하며 왕세손 부부의 행복을 기원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부모가 된 행복과 축복을 기원한다”면서 “아이는 양국관계에 약속과 기회가 드리운 때에 세상에 나왔다”고 축하했다.

이튿날 오후 출산 하루 만에 윌리엄 왕세손과 미들턴 비가 아이를 안고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왕세손 부부는 시민들의 환호에 “큰 아이다. 꽤 무겁다”라며“이름을 아직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짧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병원으로 돌아가 아이를 태울 카시트를 가지고 잠시 뒤 다시 나타나 아이와 함께 거처인 켄싱턴궁으로 귀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24일 켄싱턴궁은 성명을 통해 “케임브리지 공작과 공작부인이 아들의 이름을‘조지 알렉산더 루이스’로 지었다는 사실을 기쁜 마음으로 전한다”면서 “아기는 ‘케임브리지 조지 왕자 전하’로 불리게 된다”고 발표했다. ‘조지’라는 이름은 영국 왕실 역사에서 모두 6명의 왕이 사용한 이름이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아버지 역시같은 이름이었다.

 美자동차의 도시, 디트로이트 파산보호 신청
미국 pVYrXZ최대의 공업도시인 디트로이트가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이는 미 역사상 가장 큰 파산도시이자 지자체로 기록됐다.지난 3월 미시간 주가 비상관리인으로 고용한 파산 전문가 케빈 오르는 7월18일 연방파산법원에 파산 신청서를 제출했다. 급격한 인구 감소와 자동차 산업의 부진으로 인한 세수 감소가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공업도시인 디트로이트는 1950년 18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면서 활황을 띠었다. 그러나 2000년에서 2010년에 이르는 10년 사이에 인구가 25만 명이나 줄어들어 현재는 70만 명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사업체들과 다수의 중산층이 빠져나가면서 세수가 급감한 탓에 최근 몇 개월 동안은 주정부가 보증하는 채권으로 약 1만 명의 고용원들의 봉급을 줬을 정도다.

디티로이트 시 비상관리인 케빈 오르는 “디트로이트의 파산 규모가 우선은 25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디트로이트가 매년 3억 8,000만 달러 이상의 예산 적자를 기록해와 장기적인 부채 규모는 140억 달러를 넘어 170억∼2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하지만 파산보호 신청도 쉽지 않게 됐다. 미시건주 연방순회법원이 주 헌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파산 철회를 명령한 것.

1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로즈마리 E. 아퀼리나 미시건주 연방순회법원 판사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행동은 도를 넘어섰다”면서 “주 헌법과 주법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슈나이더 주지사는 공적연금 혜택을 줄이거나 훼손할 수 있는 어떠한 추가적인 신청을 하도록 승인할 수 없다”며 파산보호 신청 철회를 명령했다.

이에 앞서 디트로이트 시 공무원과 은퇴 공무원들은 법원에 디트로이트가 파산보호를 신청할 경우 헌법에 명시된 은퇴 공무원들의 권리를 침해하게 된다며 이에 대해 일시 제한명령을 내려주도록 요구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 시는 법원 판결이 나오기 직전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이다. 디트로이트는 갚아야 할 장기채 규모만 200억 달러(약 22조 원)에 이르고 있다.

 스페인, 사상 최악의 열차 사고 발생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역에서 고속철도 열차가 탈선해 80명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7월24일 오후 8시42분께 수도 마드리드를 출발해 페롤로 향하던 고속 열차가 페롤에서 95㎞가량 떨어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시 중앙역 인근에서 탈선, 70명 이상이 사망하고 140명 이상이 부상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승객 218명과 승무원 4명을 싣고 가던 열차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중앙역을 4㎞가량 남겨둔 지점에서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열차가 탈선하면서 객차 대부분은 옆으로 쓰러지고 일부 객차는 차체가 찢기는 등심하게 파손돼 인명 피해가 컸다.

수사 결과 열차는 규정속도 보다 2배 이상 빠른 시속 144km∼192km의 속도로 달리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브길을 돌던 열차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나뒹구는 모습이 CCTV 화면에 생생하게 잡혔다. 이에 갈라시아 경찰은 고속열차 탈선 사고의 책임을 물어 열차 기관사 프란시스코 호세 가르손을 체포했다. 가르손은 이 회사에서 30년 이상 일한 베테랑으로 2003년 정식 기관사 자격을 취득했다.

1972년 세비야 인근 열차 탈선사고로 77명이 사망한 이후 스페인에서 발생한 최악의 열차 사고로 기록될 이번 사고에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과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피해자들에게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했다.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 첫 해외 순방지는 브라질
프란치스코 교황이 취임 이래 첫 해외 방문에 나섰다. 가톨릭 청년축제인‘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가 열린 브라질이 그 첫 방문지였다. 가톨릭 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7월2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도착하자 도시 전체는 순식간에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다. 교황이 개방형 차량을 타고 이동하자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신도 수만 명은 교황의 출신국인 아르헨티나 국기를 비롯한 각국의 국기를 흔들며 첫 해외 방문을 반겼다.‘ 교황이여 영원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노래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 당초 교황은 방탄 처리가 된 교황전용차를 교통편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지만 시민들과 교감하고 싶다는 그의 의사에 따라 윗부분이 열린 차량으로 갈아탔다.

교황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동을 위해 리우데자네이루 주지사궁으로 향했다. 주지사 집무실이 있는 과나바라 궁에 도착한 교황은 공식 환영행사에 참석했으며, 이 자리에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도 함께했다. 회동에서 교황은“전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품을 찾아온 젊은이들을 만나기 위해 여기 왔다”며“젊은이들은 그리스도의 품안에서 안식처를 찾고‘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라’는 말씀을 되새기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리우데자네이루는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군·경찰 병력 3만 명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기도 했다.

교소도 두 곳 무장세력 공격받아 최소 500명 탈옥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의 교도소 두 곳이 무장세력의 공격을 받아 최소 500명의 수감자가 탈옥했다. 이 과정에서 군경 25명과 재소자 21명 포함해 50여 명이 숨졌다. 7월21일 밤 9시30분께 바그다드 북부의 타지 교도소와 서부의 아부 드라이브 교도소를 공격, 이라크 군경과 교전을 벌였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밤 9시30분께 무장세력이 교도소 주변에 박격포를 발사하면서 교전이 시작, 이후 교도소 인근에서도 폭탄 5개가 터져 야간교전이 지속됐고 이 과정에서 재소자들이 대거 탈옥했다. 교전은 다음 날 오전까지 10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날은 이라크 내 알카에다가 이라크 정부와 미군을 상대로 새로운 공격을 개시하겠다고 선포한 지 정확히 만 1년이 되는 날이었다.

특히 두 교도소 중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는 과거 사담 후세인 정권과 이라크전 당시에는 미군의 포로 고문과 학대로 악명을 떨친 곳으로, 이번에 탈옥한 수감자 가운데에는 테러 활동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알카에다 간부들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알카에다를 지지하는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이슬람국가’는 23일“이라크 교도소 공격을 우리가 주도했다”고 밝혔다. 이라크이슬람국가는 성명을 통해 “이슬람전사가 수개월 동안 준비하고 계획한 끝에 사파비왕조 정부 하의 최대 규모 교도소 두 곳을 공격 목표로 겨냥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라크이슬람국가는 이번 공격으로 무장세력 500명을 포함해 재소자 수백 명이 탈출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교전이 벌어진 21일에는 북부 모술 시에서 군 차량을 겨냥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군인 9명과 민간인 3명 등 최소 12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했으며, 인근에서는 노변 매설 폭탄이 두 차례 터져 군인 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다쳤다.

간쑤성은 지진, 쓰촨성은 폭우로 몸살
중국 간쑤(甘肅)성 지진으로 인한 사상자 수가 600명에 육박했다고 중국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89명으로 늘어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3일 보도했다. 7월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 날 오전 7시45분께 간쑤성 란저우 시 남서쪽 산악지대와 장현 지역 마을등지에서 지진이 발생, 주택 1,200채가 붕괴됐다. 이로 인해 89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중상을 입는 등 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심하게 훼손된 주택도 2만 1,000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간쑤성에는 규모 5.9의 강진이 강타한 뒤 곧바로 규모 5.6의 지진이 잇따랐다. 중국 당국은 이번 지진 규모가 6.6이었다고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저녁에는 최고 5.6에 이르는 여진이 400여건 발생했다.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딩시 정부는“주민 2만 7,000명이 피난을 떠났다”고 밝혔으며, 신화통신은 “피해지역으로 3,000여 명의 경찰과 구조 인력이 파견됐지만 산사태와 홍수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간쑤성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날 저녁 최고 규모 5.6에 이르는 여진 422건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간쑤성은 쓰촨성에 인접한 지역이다. 이에 앞서 지난 17, 18일에는 쓰촨성에 폭우가 도로 침수와 산사태가 잇달아 발생해 주민 1만 2,000여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무료 급식 먹은 초등학생 22명 사망
인도 동부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무료 급식을 먹은 학생 23명이 숨졌다. 급식 조리사 1명과 학생 26명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16일 전날 인도 동부 바히르 주 마스라크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에서 조리한 무료 급식을 먹었다. 바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은 현지 병원에 입원했다가 파트나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교 식당에서 조리한 급식을 먹은 학생들이 구토 증세를 일으키자 현지 교육 당국은 무료 급식을 중단했다. P.K.사히 주정부 교육장관은“초동수사 결과 초등학교에 공급된 식자재에서 쌀과 밀에 사용하는 유기인산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밝혔으며, 씻지 않은 식자재가 학교 식당에 공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학교에서 사용되는 음식 재료는 쿠마리 교장의 남편이 운영하는 상점에서 구매하고 있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학교 조리사들도 “정부가 무료로 제공하는 음식을 교장이 통제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에는 은신했던 쿠마리 교장이 9일 만에 체포됐다. 쿠마리 교장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조리된 음식으로 식사를 한 후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하자 곧바로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교장은 경찰 관계자는“쿠마리 교장을 상대로 어떤 과정으로 살충제가 음식에 섞여들어 갔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하르 주 장관과 고위 선출직 공무원들은 이번 참사에 책임 있는 이들을 모두 엄벌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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