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당원 1만 여명 모여 인적쇄신과 당 개혁 요구

제공 = 전국당원 비산대책행동본부

(시사매거진 = 주성진 기자) 29일(금) 오후 5시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자유한국당 일반 당원들이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를 결성,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비상대책행동본부는 이 집회에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 등 실질적이고 대폭적인 당의 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에 당원 집회를 계속 열 것이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평당원들의 모임인 ‘(가칭) 자유한국당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 준비위원회의 측은 선언문을 통해 “지방선거 대참패로 당이 큰 위기에 처했음에도 현역 국회의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은 처절한 반성보다는 보신주의와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계파간 갈등만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다가는 당이 쪼개질 판이다”라며 “우리 당원들은 작금의 사태에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제는 당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직 국회의원 전원 총선 불출마 ▶현직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 ▶외부인사들로 비대위 구성 후 전권 부여 ▶대표 및 최고위원에 대한 평당원 평가 및 탄핵제도 도입 ▶국민과 소통하는 정당 개혁 등을 요구하며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당원 집회를 계속할 것이여 “과감한 희생을 보여주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국민들이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라며 매주 토요일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유한국당의 주인은 국민들과 당원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모든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제공 = 전국당원 비산대책행동본부

당 혁신을 위한 ‘자유한국당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 선언문

자유한국당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당 대표의 독단적 당운영과 공천권 사유화, 국민들의 뜻을 헤아리지 못한 구태의연한 색깔론으로 국민들에게 외면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누구 하나 앞장서서 잘못을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자유한국당의 모습에 실망한 국민들이 엄중한 심판을 내린 결과가 바로 지방선거 대참패인 것입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현역 국회의원들과 주요 당직자들은 처절한 반성보다는 자신만은 살아남겠다는 보신주의와 이기주의에 사로잡혀 계파간 갈등만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당이 쪼깨지거나 회생불능의 상태로 빠져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작금의 사태를 보고 당원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 당원들은 당직자들과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더 이상 당을 맡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당원들이 직접 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우리 당원들은 ‘(가칭)자유한국당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를 결성하고 당원들의 뜻을 모은 ‘당혁신 방안’의 관철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것입니다.

우선 첫 번째 집회를 6월 29일 금요일 오후 5시에 당사 앞에서 개최할 것이며, 아래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집회를 계속할 것입니다.

<당 혁신을 위한 ‘자유한국당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의 요구>

1. 현직 국회의원 전원 총선 불출마 선언 : 현직 국회의원들은 전원 불출마 선언 후 국민과 당원들로부터 재신임을 받아야 합니다.

2. 현직 당협위원장 전원 사퇴 : 현직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 전원도 사퇴 후 국민과 당원의 재신임을 받아야 합니다.

3. 외부인사에게 당혁신 위한 전권 부여 : 전원 외부인사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합니다.

4. 대표 및 지도부에 대한 평당원 평가제도 도입 : 평당원들이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평가하고 탄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합니다.

5. 국민 의견이 반영되는 소통정당으로 재탄생 : 당헌·당규 개정, 보수의 가치 확립, 정책기능 강화, 공천시스템 개혁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당으로 재탄생해야 합니다.

뼈를 깍는 각오로 자유한국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당의 모습을 일신하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정당, 민생중심의 정책정당으로 거듭난다면 국민들은 다시 한번 신뢰를 보내 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과감한 자기희생을 보여주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을 국민들은 잊지 않고 기억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당을 살리고 자신도 사는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당원 여러분께서도 자유한국당의 주인은 바로 우리 당원들임을 다시 한번 되새겨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집회에 동참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우리 당원들이 직접 나서 위기에 처한 당을 살려내고 새롭게 혁신시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기는 부끄러운 세대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를 대변하는 자유한국당의 회생과 발전을 위해

‘자유한국당 전국 당원 비상대책행동본부’와 함께 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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