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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대통합, 목소리 내는 김무성’ VS ‘보수궤멸’ 불러 올수도'한국당, 지방선거 대참패 분위기속...金, 당권도전 채비 나서'
  • 김영대 기자
  • 승인 2018.06.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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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서병수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중인 김무성 의원.(사진=김무성 의원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문재인 정부와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이어가며 지방선거에서 목소리를 높이며 존재감 드러내기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정권 청와대에 주사파들이 우글거리고 있다”며 “그들과 함께 좌파경제 학자들이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대로 가면 우리나라는 사회주의 체제로 바뀐다”며 “착한 공산주의자도, 착한 독재자도 없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속아 넘어가지 않게 6.13 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들을 당선시켜 경종을 울려주자”고 성토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도 “청와대 경제 참모들은 하나같이 실물경제는 하나도 모르면서 국가경제를 실험하듯 하는 사람들”이라며 “청와대 경제참모들을 당장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김 의원은 지난 3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서병수 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정치를 잘못해 여러분들을 고생시켜 사죄 말씀 드린다”면서 “지방선거가 끝나면 마음을 완전히 비우고 분열된 보수를 통합시키고, 보수를 재건해 다음 대선에서 한국당이 정권을 찾아올 수 있도록 밑거름이 되겠다”며 지방선거 이후 본격적 당권 경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이 같은 김 의원의 발언은 사실상 지방선거 이후 치러질 조기전대에서 당권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하는 동시에 지방선거를 끝난 후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문제를 공론화시켜 보수대통합의 불씨를 살려 보겠다는 속셈이다.

지방선거가 한창인 현재 한국당 홍준표 당 대표는 거듭된 당내 불화와 선거에 나선 후보들마저 거리두기에 나서면서 홍 대표의 지원이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유세 지원활동을 거의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김 의원이 전면에 나선다고 해서 현실적으로 한국당의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홍 대표가 선거에서 한 발 물러나는 것과 맞물려 김 의원이 연일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은 앞으로 당 대표를 겨냥해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 될 수밖에 없다.

지난달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 제2회의실에서 열린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김무성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장(왼쪽)(사진=뉴시스)

앞서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6석 이상을 확보하지 않으면 사퇴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어, 현재 언론을 통해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볼 때에 6석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여기에 덮쳐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못지않게 중요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한국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도 한 두 곳 될까 말까 한다.

지방선거 이후에 홍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만큼, 선거 이후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홍 대표를 끌어내리고 싶어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분위기다.

한국당 내부에서는 벌써부터 선거 이후의 당권교체, 정계개편 등에 관한 논의가 흘러 나오면서 선거를 포기했다는 느낌까지 드는 분위기 속에 당 일부에서는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길 은근히 바라고 있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김 의원이 전면에 나설 경우 그 반대급부에 있는 세력들에 대한 우려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때는 친박계와 공천 갈등 끝에 ‘옥새 파동’을 일으키며 정국의 주도권을 민주당 쪽에 넘겨주는 결정적 빌미를 만들었고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으며,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하고 지난해 대선 때는 유승민 캠프 선대위원장으로 선거에 성과를 내지 못했고 결국 갈라져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후 정치권 전면에서 한 발 물러나 있었다.

이러한 정황들을 살펴볼 때 김 의원이 전면에 나설 경우 또 다른 분열의 불씨가 되살아 나 보수 분열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것은 예견될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김 의원 측에서는 이미 당권도전을 위한 캠프와 조직책 인선 뿐만 아니라 외곽조직 까지도 정비에 들어갔다는 전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러한 섣부른 움직임들이 당의 와해를 넘어 ‘보수궤멸’이라는 대참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높은 여론이다.

지방선거 이후 보수진영에서 펼치질 정개개편이 어떻게 재편될지 지켜 볼일이다.

 

김영대 기자  ydkim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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