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환경에서 제품을 만들고 제품 하나하나에 정직과 사랑을 담다

[시사매거진 242호=주성진 기자] 언제부터인가 웰빙은 우리 삶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 산업사회의 병폐 속에서 차츰 사람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원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웰빙문화로 우리 삶에 자리 잡으며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특히 건강을 위한 바른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우리의 식탁에도 변화가 불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의 이러한 욕구에 따라 먹거리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선시대 대감을 연상케 하는 로고로 익숙한 (주)늘푸른은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식품가공기업이다. ‘배대감’이라는 브랜드로 16년 전부터 미숫가루, 부침가루, 감자전분, 엿기름 등의 가공식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지난 2005년 이천공장 신설로 최신의 설비를 갖추며 최적의 생산시스템을 구축한 (주)늘푸른은 최근 새로운 식품 가공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첫째도 고객 둘째도 고객이라는 기업정신을 바탕으로 항상 고객에게 가장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주)늘푸른의 배대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먼저 (주)늘푸른 농업회사법인 소개부터 해 달라.

(주)늘푸른은 농업회사법인으로 지난 2002년 2월 설립됐다. 질 좋은 원료만 사용하여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자연에서 얻은 원료에 인공감미료나 색소를 사용하지 않은, 오직 자연 그대로의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식품가공기업이다.

(주)늘푸른은 설립한 해 3월 해외수출 개시를 했고 같은 해 11월 한국에스비식품(주)에 납품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듬해 2003년 11월에는 농협중앙회 납품계약체결을 했다. 농협중앙회에는 자사브랜드 ‘배대감’으로 가루제품 전 품목을 납품하고 있다.

이후 2006년에는 (주)사조대림에 미숫가루 납품을 비롯해 2008년 (주)하선정 납품계약체결, 2009년 (주)이마트에 곡분류 28종의 P/L 상품납품계약체결을 했다. 이후에도 삼성에버랜드주식회사, 풀무원 등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기업들과 납품계약을 체결하며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어떤 먹거리를 생산하며 납품하고 있는지 제품 소개를 해 달라.

(주)늘푸른은 전통미숫가루를 비롯해 선식, 부침가루, 참깨류, 감자 전분 등을 가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귀리 선식과 침향원진단, 영옥고 가공에 주력하고 있다.

귀리는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수퍼푸드 중 유일한 곡물로 요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식품이다. 우리가 선보이는 귀리 선식은 30개 1세트로 한 달 치 기준으로 생산되며 6월 중 현대 홈쇼핑에 론칭 할 계획이다.

영옥고는 인삼, 생자황, 복령, 백밀(꿀), 황칠, 둥굴레 등 7가지 원료를 고전방식으로 배합하여 120시간 정성껏 만들어 낸 진액이다.

침향원진단은 침향과 녹용, 인삼, 산수유, 숙지황, 당귀, 벌꿀 등의 좋은 원료를 엄선하고 또 배합하여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새롭게 만든 건강환이다.

침향은 옛날부터 가장 귀한 향 중 하나로 애용되었으며,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품목으로 우리는 정식으로 수입통관 된 진품 침향만을 사용해 원진단을 만들고 있다.

소개한 제품 중에 영옥고와 침향원진단은 한약으로 분류 되는 것 아닌가. 기존 선식 등의 제품과는 좀 차이가 난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식품가공기업으로 기존에 주력했던 상품은 선식이나 전분, 부침가루 등과 같은 식품류였다. 우리가 영옥고와 침향원진단 제조를 시작한 이유는 소비자들에게 기존에 쉽게 먹기 어려웠던 한약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경옥고와 공진단은 주로 한의원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으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었고 시중에 판매 되는 것들도 대부분 고가여서 소비자들이 먹기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경옥고와 공진단을 우리 회사만의 가공법으로 가공해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영옥고와 침향원진단으로 출시한 것이다.

(주)늘푸른의 가공법은 무엇인가.

우선 영옥고는 ‘진액으로 꽃과 구슬처럼 윤택하게 하다’라는 뜻으로 우리 한방 보약 중의 하나인 경옥고를 가공한 식품이다. 경옥고는 생지황, 인삼, 백복령, 벌꿀을 넣고 다린 보약의 한 종류로 동의보감 제 1편인 내경편(內景篇)의 첫 번째 처방이다. 내경편 원문에는 ‘늙은이를 젊어지게 하고 백병을 치료하며 백발이 검어지고, 빠진 이가 다시 난다’라고 약간 과정 되긴 했지만 구암 허준 선생이 최고로 생각하는 명약중의 명약이다. 예로부터 내려오는 경옥고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만든 것이 바로 영옥고로 우리는 무형문화재 제12호 옹기장 박재환 장인의 ‘옹기’에서 이탕삼합(2번 끓이고 3번 합한다)으로 120시간 만들어 내고 있다.

침향원진단은 고서에 기록된 원방에 기초하여 전통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옹기’에서 5일 밤과 낮 동안 정성스럽게 숙성하여 여러 가지 원료가 지니고 있는 귀한 성분이 체내에서 흡수가 용이하도록 했다. 옹기에 원료를 넣었을 때 겨자색을 띄다가 숙성 2일차가 되면 갈색을 띄기 시작한다. 그러다 숙성 5일차가 되면 검정색을 띄며 숙성이 완료 된다. 그리고 7일간 중탕을 하기 때문에 약재가 가지고 있던 성분들이 밖으로 우러나온다. 이것을 부드럽게 만들었기 때문에 식감이 부드럽고 침에 잘 녹으며 입안에서 겉도는 느낌이 없다. 이렇게 만들어진 원진단은 5년이 지나도 굳지 않는다.

5년이 지나도 굳지 않는다고 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았나 하고 생각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설명해 달라.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우리가 가공하는 원진단은 물이 50%, 약재가 50%가 들어가는 데 여기서 우리는 사양꿀(벌에게 설탕물을 먹여 채취한 꿀)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한국양봉농협에서 나오는 꿀만을 사용한다. 설탕물은 시간이 지나면 굳어가지만 순수 꿀을 사용하기 때문에 빨리 굳지 않는 것이다.

다른 식품과는 달라 제품 출시까지 노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가 가공해온 식품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 기술과 노하우가 부족한 상황에서 시작했다. 1년 정도 경옥고를 만드는 장인을 찾아다니다 경주에서 장인을 만났다. 경옥고를 만들어 전국 한의원에 공급하고 계셨던 분으로 이 분에게 제조방법과 설비 등을 전수 받아 영옥고 가공을 시작했다.

식품가공기업인 만큼 생산공정도 까다로울 것 같다. 어떤 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하나.

원료선별부터 출고까지 깨끗한 환경에서 제품을 만들고 제품 하나하나에 정직과 사랑을 담은 배대감표 10단계 제작과정을 거친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원료선별과정은 석발기를 통한 원료에 포함 되어 있는 돌, 부스러기 등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과정이다. 그 다음으로 볶음과정을 거치는데 열풍로스터기를 사용해 곡물에 따라 자동온도조절기를 통해 항상 같은 온도로 볶을 수 있다. 이렇게 잘 볶아진 곡물은 포장단계로 넘어간다. 볶아진 곡물은 에어쿨러컨베이어를 통해 온도가 내려가므로 즉석에서 지대포대를 사용하여 원료별로 팔렛에 적재하여 밀봉 보관한다. 이후 배합과정을 거치는데, 볶아진 원료를 원료 배합비에 맞춰 자동배합기에 고르게 배합한다.

이렇게 배합기에서 고르게 배합된 원료를 에어분쇄기를 통해 곱게(18매쉬)로 분쇄하며 투입 전 초강력 자석을 통과하여 이물질 2차 제거에 나선다. 이 과정을 거치면 자동포장기를 사용하여 (3차 쇳가루제거)위생적으로 포장한다. 밀봉포장 된 제품을 박스 작업하고 팔렛에 적재하여 완제품 창고에 적재, 이후 출고가 이뤄진다. 총 10단계의 생산 공정을 통해 모든 식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침향원진단과 영옥고, 그리고 최근 수퍼푸드로 각광받고 있는 귀리 선식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홈쇼핑, 온라인 등 판로를 개척해 소비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갈 예정이다.

(주)늘푸른의 기업정신은 첫째로 고객 안전과 신뢰, 둘째로 고객사랑이다. 2002년 설립해 16년 간 늘 고객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자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노력은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다.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지 늘 고민하고 연구한다.

배대감의 로고에도 이런 기업정신이 깃들어 있다. 전통식품의 맥을 이어가고자 하는 창업자의 의지가 담긴 로고로 그 옛날 대감댁의 풍요로움과 인자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시대가 많이 흘러 인스턴트식품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자연과 정성으로 만들어낸 전통식품의 지속적인 개발과 홍보를 통해 우리고유의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리고 전파하여 한국전통식품의 현대화를 이루고 이에 우리나라 고유의 대감형상의 로고로 제작하여 한국의 전통이미지를 담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하는 의미다.

회사의 미래는 고객들의 사랑으로 시작되는 만큼 (주)늘푸른은 언제나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 고객들의 편의를 먼저 실천하도록 할 것이다. 깨끗한 환경에서 제품을 만들고 제품 하나하나에 정직과 사랑을 담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 제품을 드시는 고객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온 정신과 감사의 마음으로 만들어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받은 그 이상의 보답을 드리도록 하겠다. 소비자분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킴으로써 소비자분들의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건전하게 성장하겠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