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가수 이경미가 속깊은 이야기를 꺼내놨다.

31일 KBS2 '속보이는 TV인사이드'에서 화려한 연예인의 삶을 벗어나 종교인으로 살고 있는 보현스님을 찾았다.

보현스님은 지난 1980년대에 가수 이경미로 활동했다. 무려 34년 전 '소녀시절'로 히트를 치는 톱가수였다. 그런 이경미는 돌연 속세를 떠났다. 그의 은퇴 선언과도 같은 선택은 주변에서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이경미의 그때의 선택에 여전한 의문이 남는다. 이는 이경미가 '궁정동' 일을 언급하면서 실마리가 풀렸다. 이날 그는 과거 궁정동에 끌려간 끔찍한 일을 어렵게 떠올렸다.

군사독재시절 청와대 앞길 궁정동 안가는 박정희의 비밀 장소였다. 그가 이곳에 끌려갔던 것이다. "죽고 싶었다" "내가 무슨 노리개나 장난감 같다는 생각"이라고 털어놓은 그의 30년 전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관련해 김충식 전 방통위 부위원장의 저서에서는 김재규를 옥중접견한 강신옥 변호사의 접견메모가 담겼다. 김재규는 "궁정동 안가를 다녀간 연예인은 100명 정도 된다. 임신해서 낙태한 사람도 있고…. 징징 울고 불응하겠다고 해서 배우 K모, H모양은 오지 않은 일도 있었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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