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 사건 '공소권 없음' 종결 그 이후… 피해자들 2차 가해 심각

조민기 (사진=SBS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성폭력 혐의를 받던 배우 고(故) 조민기가 결국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떴지만 남은 이들의 고통은 이전보다 더한 듯 하다.

지난 28일 한겨례는 조민기의 성폭력이 제기된 청주대 연극학과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피해를 입증할 대상이 사라진 피해자들에게 남겨진 비난의 무게는 더욱 무겁다.

앞서 조민기 사건 이후 결성된 '성폭력 반대 청주대 연극학과 졸업생 모임'은 여성부에 해당 사건의 진상규명과 2차 가해에 대한 피해 역시 조사를 해달라며 피해 구제를 요청했다. 매체는 조민기의 자살 이후 피해자들은 되려 '밤길 조심하라' '죽이겠다' 등 SNS상 지속적인 메시지, 또는 댓글로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고 전했다.

한편, 조민기는 올초 부교수로 재직하던 청주대에서 여러 학생들을 추행, 희롱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JTBC와 인터뷰에서 "가슴으로 연기하라고 손으로 툭 친 걸 가슴을 만졌다고 진술한 애들도 있더라. 저는 격려였다"며 억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경찰조사를 3일 앞두고 자택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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