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MBN 캡처)

[시사매거진=박한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24일 필리핀 출신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자리에서 고개를 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조현아 전 부사장은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출석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취재진에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땅콩 회황' 이후 또 한 번의 대국민 사과이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이번 불법 고용 문제에 앞서 구치소에 수감될 당시 브로커에게 대가를 지불하고 편한 수감생활을 누려온 것으로 알려진 바 있어 논란에 올랐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수감 중 대부분 시간을 보낸 곳은 구치소가 아닌, 변호사 접견실이었다며 '황제접견' 의혹을 조명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매일 아침 오후 5시까지 돌아오지 않았으며, 긴 외출을 하곤 했다는 것이다.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42일 동안 81번 하루 2번꼴로 구치소에서 나왔으며, 외부 대학병원 의료진이 직접 방문해 진료를 봤다.

브로커 염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을 당시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진그룹 계열사에 제안했으며,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 염씨는 한진렌터카의 정비 용역 사업을 수주했다. 염씨는 재판에 넘겨져 징역 1년2개월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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